제52화
“여보, 괜찮을까?”
손태하는 품에 안긴 채 힘이 풀린 양지유를 꼭 끌어안고 살며시 그녀의 목덜미에 입을 맞췄다.
“...”
젊고 싱그러운 손태하의 체온이 밀려오자 양지유는 머릿속이 하얘졌다.
그가 무슨 말을 하는지 귀로는 들리는 듯했지만 그 뜻은 머릿속에 닿지 않았다.
‘괜찮을까라니... 무슨 말이지? 지금 괜찮을까 묻는 게 어떤 의미일까?’
“여보, 몸 상태... 괜찮아?”
손태하는 그녀가 아직도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하지 못한 것 같아 다시 한번 조심스럽게 물었다.
“나... 좀 어지러워... 하아...”
너무 긴장해서일까.
양지유는 몸에 힘이 쭉 빠졌고 머리까지 핑 돌기 시작했다.
계속 이렇게 가다간 정말 정신을 잃을 것 같은 느낌이었다.
“어...”
손태하는 깜짝 놀라 그 즉시 멈춰 섰다.
입술이 목 아래로 내려가기 직전 간신히 스스로 제동을 건 것이다.
확실히 양지유의 몸 상태로는 아직 무리가 되는 것 같았다.
‘좀 더 회복될 때까지 기다려야겠구나.’
“여보, 혹시... 내가 무슨 병을 앓고 있었는지 알아?”
“어...”
“정확히는 말 안 했지만 의사 선생님이 그러더라. 내 몸이 너무 약하고 살아야겠다는 의지도 없어서...라고.”
양지유의 병에 대해 사실 손태하는 제대로 들은 적이 없었다.
의사도 딱히 말해준 적 없고 양지유 본인에게도 물어보지 않았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녀가 반응을 보이기 시작한 뒤로는 점점 상태가 호전되고 있었다.
“여보, 나중에... 내가 정확히 말해줄게, 응? 사실 그렇게 큰 병은 아니야. 의사 말대로 지금은 그냥 몸이 좀 허할 뿐이고 조금 더 쉬고 나면 자연히 좋아질 거라더라.”
양지유는 손태하의 품에 몸을 꼭 끌어안고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려 조심스레 숨을 고르기 시작했다.
그러자 심했던 어지럼증도 조금씩 가라앉아 갔다.
확실히 몸이 너무 약한 상태였다.
때문에 ‘그런 일’은 아직 정말 무리였다.
“응. 알겠어,여보. 괜찮아... 몸에 큰 이상이 없다는 말에 안심했어.”
양지유의 말을 들은 손태하는 마음속에 남아 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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