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화
오직 그녀만이 손태하의 어깨와 팔을 툭툭 치는 건 기본, 몰래 슬쩍 근육을 꼬집거나 쓰다듬는 행동까지 했다.
‘분명히 뭔가 수상하긴 해!’
“왜 그래 여보? 그 사람... 혹시 당신한테 뭐 실수라도 했어?”
“어, 아냐 아냐... 그냥 자꾸 자기를 누나라고 부르래. 그거 말고는 딱히 특별한 건 없어.”
“아... 다행이다...”
양지유는 그 말을 듣자 은근히 안도했다.
손태하는 갓 졸업한 풋풋한 남자였기에 결혼도 한 성숙한 섹시 누나 스타일의 강소연 같은 여자 앞에서는 쉽게 휘둘릴 수도 있었다.
만약 정말 그런 일이 생긴다면 양지유는 아마 밤마다 울어버릴지도 몰랐다.
“여보, 어쨌든 조심은 해야 해. 밖에 나가면 남자도 자기 자신 잘 지켜야 하는 거야, 알지? 특히 어떤 여자들은... 어린 남자들 괴롭히는 걸 즐기는 경우도 있단 말이야.”
“어... 그래도 내가... 보호받아야 할 대상이야?”
“걱정 마 여보. 내 몸은 내가 잘 챙길게.”
손태하는 웃음을 참지 못하며 말했다.
태어나서 처음 듣는 말이었다.
‘남자도 밖에서는 조심해야 해라니... 보호받아야 할 사람이 나였던 건가?’
“응.”
“띵동!”
두 사람이 그렇게 대화를 나누고 있던 중, 양지유의 핸드폰이 갑자기 울렸다.
카톡 메시지가 도착한 듯했다.
화면을 들여다보더니 양지유는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섰다.
“여보, 나 방에서 친구한테 전화 좀 할게. 여보 먼저 밥 먹고 있어, 응?”
“응.”
손태하는 조금 의아했지만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전화하는 건데 어디서 하든 상관없는 거 아냐? 게다가 난 남편인데 굳이 따로 전화를 받아야 할 이유가 있나...’
하지만 이런 생각도 잠깐, 손태하는 금방 넘겨버렸다.
‘이제 막 동거를 시작한 참이니 시간이 지나면 뭐든 알게 되겠지.’
양지유는 핸드폰을 들고 곧장 안방으로 들어갔고 문을 살짝 닫았다.
그녀가 통화하는 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았고 손태하도 굳이 들으려 하지 않았다.
...
2분 남짓 지났을까, 양지유는 통화를 마치고 방에서 나왔다.
“여보, 내 친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