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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화

[애라도 생긴 거 아냐?] [미쳤냐?] 손태하는 그 말에 절로 입꼬리를 씰룩였다. ‘이 녀석, 촉은 또 끝내주네!’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야. 아직 아픈 사람이야, 그런 건 무리라고. 크흠, 그냥 손잡고 안아주는 그 정도야.] [치, 시간문제지 뭐. 이제 보니까 너 우리 자취방에 돌아올 확률은 거의 없겠네?] [괜찮아, 넌 그냥 계속 거기 살면 돼. 어차피 3개월치 월세 미리 냈잖아.] [너 요즘 계속 밤마다 안 들어오길래 그냥 한번 물어본 거지.] [진짜 괜찮아. 너 계속 거기서 살아.] [그래, 알겠어.] 그렇게 말하니 윤재형도 딱히 조급할 건 없었다. 일단은 그냥 계속 지내면 되니까. [아 맞다 손태하, 언제 한 번 네 친척 소개해줘. 혹시 그분한테 여동생 같은 사람은 없어?] [와, 네 속셈 훤히 보인다. 진심으로 내 친척을 보고 싶은 거야, 아니면 내 친척 여동생을 보고 싶은 거냐?] 전에 양지유는 형제자매는 없지만 친한 친구들은 꽤 있다고 했었다. [지영이랑 헤어졌잖아. 네 친척에게 여동생 있으면 좀 소개해달라는 거지.] [야, 너 어제까지만 해도 시름시름했잖아. 멘탈 벌써 회복됐냐?] [그래. 평생 한 그루 나무에 목 맬 수도 없잖냐?] [그건 그렇지!] 손태하는 윤재형의 자가 회복력에 내심 감탄했다. 4년을 사귄 여자친구에게 이별 통보를 받고도 이렇게 빨리 털고 일어나다니. [태하야, 한 번만 네 친척 좀 소개 시켜줘. 너랑 뻿지 않을 테니까 걱정 마. 그냥 궁금해서 그래. 네가 맨날 붙어 있는 그 여자, 도대체 얼마나 예쁜 건지 말이야.] [당연히 예쁘지! 그래, 내가 한 번 물어볼게. 지금 몸이 좀 안 좋아. 그래도 그 사람이 괜찮다고 하면 한 번 만나자.] [좋아. 근데 너 말야, 이거 완전 기회 노려서 여자 꼬신 거 아니냐?] ‘기회를 노려?’ 손태하는 그 말을 보고 순간 멍해졌다. 맙소사, 생각해보니 양지유가 위중했을 때 그는 그녀의 손을 잡고 팔을 어루만지고 뺨을 쓰다듬고 입술마저 맞대기도 했었다. 거기다 심지어 의미심장한 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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