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화
이를 보던 주석호는 재빨리 방청옥에게 달려가 그녀를 뒤로 끌어당기려 했으나 팔에 힘을 주던 순간, 옆구리가 갑자기 통증이 느껴져서 힘이 빠지고 말았다.
“읍!”
주석호는 신음을 내며 결국 방청옥과 함께 아래로 떨어졌다.
바닥에 떨어지기 직전, 주석호는 이를 악문 채 극심한 통증을 참으며 방청옥을 자신의 몸 위로 옮겼다.
등이 ‘쾅’하고 바닥에 부딪히자, 주석호는 순간적으로 앞이 캄캄해지는 것을 느끼며 그대로 의식을 잃고 말았다.
의식을 잃기 전, 주석호가 든 생각은 자신의 몸이 너무 허약하다는 것이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주석호가 천천히 눈을 떠보니 이미 날이 어두워져 있었다.
그리고 고개를 옆으로 돌리니 방청옥이 보였다.
주석호가 깨어난 것을 보고 방청옥은 놀람과 기쁨이 동시에 밀려왔다.
“드디어 깨어나셨군요.”
이 한마디를 내뱉고 나서 얼굴이 순식간에 화끈 달아오른 방청옥은 고개를 숙이더니 두근거리는 마음을 애써 진정시키려고 했다.
주석호가 의식을 잃었을 때 방청옥이 얼마나 걱정했는지는 하늘만이 알 것이다.
기뻐하는 방청옥을 바라보며 주석호는 알아차렸다.
이 여인이 자신을 그렇게 싫어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너는 괜찮으냐?”
주석호가 웃으며 묻자, 방청옥은 마음을 가다듬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예. 괜찮습니다.”
잠시 뜸을 들인 뒤, 방청옥은 모깃소리보다 조금 큰 목소리로 말했다.
“고... 고마웠습니다.”
방청옥의 말을 주석호는 알아들었으나 수줍어하는 그녀의 모습이 귀여워서 되물었다.
“뭐라 하였느냐? 듣지 못했다.”
정말로 못 들은 줄 알고 방청옥이 다시 말하자, 주석호는 장난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제야 자신을 놀리려고 일부러 다시 물었다는 것을 알아챈 방청옥은 화가 나서 자리를 뜨려 했다.
“가지 마. 악!”
주석호가 손을 내밀어 방청옥을 잡으려 했으나 옆구리에 통증이 느껴져서 신음하자, 방청옥이 황급히 몸을 돌리며 물었다.
“견딜 만합니까?”
주석호가 심호흡하며 고개를 끄덕이자, 괜찮아 보여서 방청옥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저...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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