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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화

“마마, 아니면 소신이 안정후 나리께 병력을 파견하시어 도적 무리를 토벌하시라고 서찰을 한 통 보내는 게 어떻겠습니까? 그렇지 않으면 남쪽 마을 백성들은 두고두고 불안할 겁니다.” 선우진이 아뢰었다. 주석호가 고개를 돌려 여전히 훈련 중인 병사들을 한 번 바라보고는 고개를 저었다. “이런 자잘한 일에 안정후가 나설 필요는 없지.” 선우진도 주석호와 함께 병사들을 바라보다가 얼굴에 놀라운 기색이 역력했다. “마마, 설마 저들로 도적을 토벌하시려는 것이옵니까?” 주석호가 고개를 끄덕였다. “진짜 전투를 겪지 않고는 결코 진정한 강군이 될 수 없네!” 도진유는 주석호의 허가를 얻자 흥분한 기색으로 곧장 병사들에게 달려갔다. “마마의 명이시다! 양산으로 가서 도적을 토벌할 것이다!” 숙주성 안에서 정예 장비로 무장한 200명의 병사가 줄을 맞춰 거리를 지나갔다. 지나던 백성들은 황급히 길을 비켜섰고 하씨와 사씨 가문의 첩자들은 다급히 돌아가 보고하였다. 하권승과 사정남은 크게 놀랐다. 예전에 김씨 가문도 바로 이런 정예 소부대에 포위당해 하룻밤 사이에 멸문된 것이었다. 두 사람은 서둘러 지난날을 곱씹어 보았으나 불법을 저지른 일이 없음을 확인하고 즉시 주석호의 관저로 달려가 알현을 청했다. “마마, 군대를 숙주성에 들인 까닭은 무엇입니까?” 하권승이 몸을 낮추며 물었다. 하권승은 김씨 가문이 단숨에 멸문된 전례를 떠올리며 하씨 가문의 실력이 결코 그보다 낫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더구나 지난번에는 안정후와 주석호가 함께 숙주에 들어온 적도 있었고 이는 주석호와 안정후의 관계가 범상치 않음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어느 모로 보아도 하권승이 주석호 앞에서 취할 태도는 오직 납작 엎드리는 것뿐이었다. 사정남도 다를 바 없이 불안에 떨며 주석호의 대답만 기다렸다. “안심하게. 저들은 도적 무리를 토벌하러 온 것이네.” 주석호는 웃음을 띠며 답했으나 눈빛만은 두 사람을 스치며 경계했다. “그렇습니까?” 하권승과 사정남은 동시에 안도했다. 그러나 곧 주석호의 눈에 스친 경고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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