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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화

서빙 직원이 술을 가져오자 임윤슬은 입을 벌려 살짝 한 모금 마셨다. 처음으로 마신 칵테일이었지만 생각보다 맛이 좋았다. 임윤슬은 조용히 앉아 모두들 하는 이야기를 들었다. 누구도 그녀가 몇 년 동안 어디에 갔는지 묻지 않았다. 마치 지난 4년 동안 한 번도 떠난 적 없는 것처럼 말이다. 그렇게 한쪽에 앉아 공지한을 차분히 기다렸다. 임윤슬이 지루할까 걱정된 공주희는 지예빈과 하수민을 불러 세 사람이 임윤슬을 데리고 춤을 추러 가려고 했다. 진짜로 춤을 잘 추지 못했던 임윤슬인지라 이번만큼은 딱 버티며 거절했다. 젊고 활기찬 세 명의 여자들은 무대 중간에서 춤을 추며 놀았다. 테이블에 있는 몇몇 남자들은 이야기를 하면서 가끔 다른 곳을 바라보았다. 지세원은 무대 위의 공주희를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이 아이는 항상 이렇게 에너지가 넘쳤다. 강은성은 하수민이 올라가 춤을 추는 것을 보며 생각했다. ‘바보 같아, 춤 정말 못 춰.’ 공지한은 앉은 후부터 끊임없이 임윤슬을 바라보았다. 임윤슬이 ‘미야의 안개’를 주문한 것도 보았고 공주희가 말리려는 것을 유재윤이 막는 것도 봤지만 일부러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지금 보니 임윤슬은 어느새 뺨이 빨갛게 달아오른 채 소파에 기대어 있었다. 술잔을 내려놓고 걸어와 임윤슬 옆에 앉은 공지한은 그제야 임윤슬이 취한 것을 발견했다. 이 바보 같은 여자는 테이블 앞 컵에 있던 술은 거의 다 마셔버렸다. 처음 맛본 칵테일이 너무 맛있어 다른 여자들이 춤을 추러 가자 혼자 조용히 술을 마셨던 것이다. 그러다가 저도 모르는 사이에 한 컵 다 비웠다. 이내 몸이 천천히 뜨거워지더니 머리가 어지러워 소파에 몸을 기댔다. 누군가 다가오는 것 같아서 비틀거리는 몸을 곧게 세우려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그래서 그냥 기대어 있었다. 고개를 들어 보니 공지한이 다가온 것 같았다. 공지한은 임윤슬이 취한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입술은 살짝 부풀어 올랐고 아름다운 뺨은 어느새 빨갛게 달아올랐다. 숨을 쉴 때마다 약간의 술 향기가 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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