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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화

공지한이 곧 돌아온다니, 그것도 나쁘지는 않았다. 임윤슬은 만약 자신이 두 아이를 데리고 아무 말 없이 사라져 버리면, 그가 또 얼마나 크게 화를 낼지 뻔히 알고 있었다. “엄마, 오빠는 아직도 안 나왔어요?” 임유나는 그녀가 동화책을 읽어주기를 기다리며 물었다. “곧 나올 거니까 우리 조금만 더 기다리자.” “네.” 임유나는 스스로 동화책을 펼치며 그림만 보고 있었다. 십 분쯤 지났을 때, 임유승은 씻고 잠옷까지 갈아입은 채 방으로 들어왔다. “오빠, 얼른 와! 엄마가 동화책 읽어주신대.” 임유나는 들뜬 목소리로 임유승을 불러 세 사람은 나란히 침대 위에 누웠다. 이야기를 두 편쯤 읽고 나니 두 아이는 어느새 고른 숨을 내쉬며 잠이 들었다. 임윤슬은 아직 완전히 마르지 않은 머리카락을 매만지며 조심스럽게 일어나 욕실로 향해 드라이기로 머리를 말렸다. 그리고 다시 침대로 돌아와 아이들의 고른 숨소리를 들으며 잠이 들었다. 그 시각, 페이라 시트비아의 한 칠성급 호텔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에서 공지한은 막 임유나와의 메시지를 마친 참이었다. 그는 요즘 매일 임유나에게서 걸려 오는 전화와 음성메시지를 받고 있었다. 아이의 맑고 귀여운 목소리를 들을 때마다 그는 그동안 가득 차 있던 마음 한구석의 어둠이 조금씩 걷히는 듯했다. 그때 우현이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지한아, 뭐라도 좀 먹어.” 우현은 음식을 테이블 위에 올려두며 말했다. “그래.” 공지한은 휴대전화를 내려놓고 고개를 끄덕이며 다가갔다. 두 사람은 식사하며 다음 날 있을 협상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지한아, 내일 나 진짜 따라 안 가도 돼? 아니면 사람 몇 명이라도 더 데리고 가는 게 낫지 않을까?” 우현은 공지한이 혼자 석유 개발 협상하러 가려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 상대편은 현지 깡패 세력이 배후에 있었고 비록 현재 그룹이 최근 페이라에서 급속도로 빠르게 영향력을 넓혀 웬만한 세력은 감히 건드리지 못했지만 혹시라도 상대가 비열한 수를 쓸 수도 있으니 방심할 수 없었다. “괜찮아. 협상 자리에선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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