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9화
다음 날부터 며칠 동안 공지한은 아침마다 직접 운전해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데려다주고 나서야 회사로 향했다.
하교 시간에도 임윤슬이 아이들을 데리러 가면 그는 어김없이 문 앞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아이들을 차에 태워 함께 집으로 돌아왔다.
그가 전용 운전기사로 나서자, 임윤슬은 따로 택시를 탈 필요도 없었다.
아침에는 공지한의 차에 앉아 어린이집까지 가고 조금만 더 걸으면 새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
오후에는 시간 맞춰 아이들을 데리러 갔다가 그의 차를 타고 다시 별장으로 돌아오곤 했다.
열쇠를 받기로 한 날, 부동산 중개인은 임윤슬이 아파트 단지 근처에 있다는 말을 듣고 직접 열쇠를 가져다주었다.
그날부터 임윤슬은 매일 새집을 오가며 청소를 했다.
전 집주인이 혼자 살던 집이라 상태는 매우 훌륭했고, 청소를 다 하고 나니 새집처럼 반듯하고 깔끔해졌다.
집에는 두 개의 객실이 있었다.
그중 작은 방은 진서연에게 남기고, 큰 침실은 가운데에 옷장을 세워 두 공간으로 나누기로 했다.
임유승과 임유나의 침대를 양쪽에 두면 아이들도 점차 혼자 자는 습관을 들일 수 있을 것 같았다.
남은 방 하나에는 자신이 사용할 침대를 들여놓을 생각이었다.
필요한 건 방을 나눌 수 있는 옷장 하나, 아동용 침대 두 개, 그리고 침구류 같은 자잘한 물건들이었다.
임윤슬은 열쇠를 받은 첫날에 이미 방의 치수를 재두었고, 다음날 바로 가구시장으로 향했다.
오랜 시간을 돌아다닌 끝에 적당한 크기의 옷장을 발견했다.
가구집사장은 현재 이 샘플만 재고가 있고 다른 것을 요구하면 맞춤 제작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윤슬은 옷장을 꼼꼼히 살펴보더니 아무 문제가 없자 바로 구매하기로 했다.
친환경 소재라 포름알데히드도 없다고 했고 전시용으로 오랫동안 매장에 놓여 있었기 때문에 잔여 유해 성분도 다 사라졌을 터였다.
급하지 않았다면 새로 맞춤 제작을 했겠지만 그녀는 하루라도 빨리 이사하고 싶은 마음에 완제품으로 결정했다.
다행히 색상도 원목 색으로 집 안 분위기와도 잘 어울렸다.
옷장을 구매한 뒤, 아동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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