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8화
공지한은 그녀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것을 보고 조급해졌다.
“여보, 앞으로 절대 그러지 않을 테니 화 풀어. 하라는 대로 할게.”
임윤슬은 화가 솟구쳐 올라서 눈을 감고 누워있었다. 그런데 몇 분 지나지 않아서 바로 잠에 들었다.
공지한이 계속 사과했지만 그녀는 단잠에 빠져서 아무 말도 들리지 않았다.
그제야 눈치챈 공지한은 천천히 다가가서 그녀의 볼에 입을 맞추었다. 하루 종일 쉬지도 못해서 그런지 임윤슬은 곤히 잠들었다.
공지한은 그녀를 품에 안고 미소를 지었다.
다음 날 아침, 임윤슬은 휴대폰 벨 소리를 듣고 깨어났다. 발신자를 확인해 보니 진서연이었다.
“언니, 몇 시에 도착해요? 아이들과 같이 데리러 갈게요.”
임유나와 임유승은 아직 진서연에게 알려주지 않았을 것이다. 머뭇거리던 임윤슬은 솔직하게 털어놓기로 했다.
“서연아, 데리러 오지 않아도 돼. 집에서 기다리고 있어.”
“왜요? 혼자 택시를 타고 오려고요?”
그러자 임윤슬은 옆에서 자는 남자를 쳐다보면서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아니. 애들 아빠랑 같이 돌아갈 거야.”
그 말에 진서연은 깜짝 놀라서 두 눈을 크게 떴다. 공지한과 임윤슬 사이가 좋아졌다고 짐작했지만 그것이 사실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충격이 컸다.
‘언니랑 공 대표님이 화해했구나. 유나와 유승이 들으면 아주 좋아하겠어.’
진서연은 그에게 임윤슬을 집에 데려다 줄 기회를 주기로 했다. 그녀는 공지한이 임윤슬을 데리고 집에 오기 전에 마트에 가서 장을 볼 생각이었다.
결승전이 있던 날에 진서연은 임윤슬과 통화했었다. 임윤슬이 1등 했다는 소식을 듣고는 맛있는 음식을 차리겠다고 약속했다.
전화를 끊은 후, 임윤슬은 자리에서 일어나 짐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씻고 나와서 공지한을 흔들어 깨웠다.
자리에서 일어난 공지한은 어젯밤의 일을 떠올렸다. 임윤슬이 아직도 화나 있을까 봐 걱정되었다.
씻고 나온 그는 입고 있던 하얀색 티셔츠를 벗어 던졌다. 단단한 근육을 드러낸 채 오늘 입을 옷을 고르고 있었다.
임윤슬은 짐을 정리하다가 공지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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