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20화

두 사람은 회사를 등록하면서 전환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최근 2년간 온라인 유통 채널 경쟁이 점점 치열해졌기 때문에, 앞으로는 자체 브랜드를 구축해 고급 디자이너 브랜드 노선을 가기로 합의한 것이다. 그래서 지금의 작업실 “시크릿”을 설립했다. 진서연은 예전에 회사에서 총무로 일하면서 여러 돈 많은 사장님들을 접할 기회가 있었고 대부분 연예인이나 사교계 명문가 여성인 그들의 여자를 챙기면서 많은 인맥을 쌓았다. 진서연 말대로 그것이 자신이 전 직장에서 얻은 유일한 수확이었다. 이런 관계들이 초기에 큰 도움이 되었기에 현재 작업실은 주로 일부 연예인, 사교계 여성, 상류층 부유층들을 대상으로 의상을 디자인했다. 2년여의 운영 끝에 이제 어느 정도 이름을 알리게 되었다. 한편으로는 디자이너가 신비롭게 얼굴을 드러내지 않은 덕분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임윤슬이 디자인한 옷이 각자의 분위기를 잘 살려주며 체형의 장점을 드러내기 때문이었다. 가장 최근의 영화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받은 하수민이 바로 임윤슬이 디자인한 드레스를 입고 수많은 기자의 카메라 세례를 받았고 그 존재감은 심지어 여우주연상을 받은 배우보다도 더 눈에 띄었다. 하수민이 입었던 그 옷의 브랜드가 ‘시크릿’임이 밝혀지면서, 이 브랜드는 다시 한번 디자인계에서 큰 화제가 되었고 모두가 그 정체불명의 디자이너가 누구인지 더욱 궁금해했다. 사실 임윤슬은 일부러 신비로운 이미지를 연출한 게 아니라 단지 두 아이를 지키고 싶은 마음이었다. 공지한이 아이들의 존재를 알아채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 전부였다. 이번에 진서연이 큰 의뢰를 하나 맡았는데 상대방은 반드시 디자이너와 직접 만나 소통하길 원했다. 이 의뢰만 받아도 회사는 반년은 거뜬히 운영할 수 있었다. 원래는 강진시에 올 생각이 없었지만 앞으로 아이들 양육비도 늘어날 테고 회사에 대한 책임도 피할 수 없어 결국 오게 된 것이다. 그녀는 아무 일도 없이 빨리 끝내고 빨리 돌아가길 바랄 뿐이었다. “엄마, 다 챙겼어요? 이모가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고 했어요.”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