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0화
그러더니 고개를 돌려 임윤슬에게 말했다.
“형수님, 다음에 오면 우리 다 같이 식사해요.”
“그래요.”
임윤슬이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공지한의 표정이 더 어두워졌다. 유재윤이 끼는 것만으로도 짜증이 나는데 다른 사람까지 끌어들이려 하니 말이다.
‘아니. 다음은 절대 없을 거야.’
임윤슬이 웃으며 공지한의 팔을 살짝 당겼다.
‘지한 씨도 참. 어쩌면 이렇게 온몸으로 싫은 티를 내지.’
공지한이 콧방귀를 뀌었다. 그 표정은 임윤슬이 있어서 봐주는 것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그뒤로 더는 유재윤과 말을 섞지 않았다.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온 세 사람이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데 유재윤이 잘 보이려는 듯 이렇게 말했다.
“형, 그냥 내 차 타. 밥도 얻어먹는데 운전기사는 내가 해야지.”
공지한도 거절하지 않고 임윤슬과 함께 유재윤의 차에 올랐다.
“뭐 먹을 거예요? 아니면 내 추천을 믿어볼래요? 그래도 이 분야에서는 내가 전문가인데. 매운 요리라 형수님 입맛에도 잘 맞을 거예요.”
“네.”
임윤슬은 확실히 매운 요리를 좋아해 냉큼 대답했다. 공지한은 입을 꾹 다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동의한다는 의미였다.
차를 운전해 지하 주차장에서 벗어난 유재윤은 가는 내내 쉬지 않고 간판 요리까지 예로 들어가며 곧 식사하게 될 곳을 소개했다.
임윤슬이 웃으며 말했다.
“말하는 거 듣고 있으니까 배가 고픈데요?”
공지한은 임윤슬이 배고프다는 말에 운전기사 유재윤에게 이러다가는 굶어 죽겠다며 속도를 내라고 명령했다. 이에 유재윤은 할 말을 잃었다.
‘아이고, 형님. 이래도 늦으면 옆 차는 거북이에요.’
다만 입밖으로 꺼낼 엄두가 나지 않아 조용히 액셀을 밟았다.
유재윤이 데려간 곳은 도심에서 살짝 벗어난 골목에 자리 잡고 있었다. 차를 대고 나서도 한참 걸어온 이곳은 크지 않았고 테이블도 일고여덟 개밖에 없었다. 룸도 없고 인테리어도 간단했지만 아주 깔끔했다.
피크 타임이 지나서 그런지 손님은 한 테이블밖에 없었고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향긋한 밥 냄새가 풍겼다.
세 사람은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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