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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1화

공주희는 정신을 차리자마자 거절하려 했지만 지예빈이 먼저 그녀의 휴대폰을 집어 들고 QR코드를 열더니 눈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당연히 가능하지.” 공주희가 말릴 틈도 없이 지예빈은 이미 후배와 친구 추가를 마친 상태였다. 이제 삭제라도 하면 괜히 유난 떠는 사람처럼 보일 것 같았다. “선배님, 저는 강율이에요. 꼭 기억하세요.” 친구 추가한 강율은 신나서 돌아갔다. 공주희는 멍한 얼굴로 그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어떻게 나랑 같은 학교인 걸 알았지…?’ 지예빈 역시 선배님이라는 말에 멈칫했다. “너희 아는 사이야?” “우리가 아는 사이로 보여?” 공주희는 말하면서 삼겹살 한 점을 집어 입에 넣었다. “응.” 지예빈은 고개를 세차게 끄덕였다. “나한테 저런 귀엽고 잘생긴 후배가 있었으면 네 오빠 때문에...” 공주희가 지예빈의 장난스러운 눈빛을 보고 한숨을 내쉬었다. ‘참으로 좋은 친구네.’ “됐어. 모르는 사람이야.” “그래도 이제는 알게 됐잖아. 그냥 그 후배랑 사귀고 우리 오빠는 차 버려.” 지예빈은 능청스럽게 말했다. 공주희는 말없이 고개를 숙이고 꼬치를 먹었고 더 이상 지예빈과 그 후배의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사실 공주희는 후배에 대해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요즘 학생들은 예전의 그들과는 정말 많이 다르다. 두 사람이 거의 식사를 마칠 무렵 지예빈의 휴대폰이 울렸다. “여보세요, 오빠.” 지예빈은 전화받으며 슬쩍 공주희의 반응을 살폈다. 공주희는 오빠란 말에 젓가락을 잠깐 멈추었다. 하지만 곧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꼬치를 한입 먹었다. “응. 밖에서 꼬치 먹고 있어?” “누구랑?” 지예빈은 당황한 기색으로 슬쩍 공주희를 쳐다보고는 대답했다. “그냥 친구랑.” 하지만 지세원은 참지 못하고 사실을 말했다. “혹시 주희랑 같이 있어?” “어떻게 알았어?”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지예빈은 자기가 말실수한 걸 깨달았다. “위치 보내. 데리러 갈게.” 전화를 끊고 나서 지예빈은 조심스레 신나게 먹고 있는공주희를 바라보았다. “주희야, 우리 오빠가...”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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