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0화
약 2분쯤 후, 친절한 여자는 밖으로 나왔다.
“도와드리고는 싶은데 안에는 이미 아무도 없어요.”
공지한은 다소 격앙된 목소리로 물었다.
“정말 아무도 없는 거죠?”
‘직원이 윤슬이가 화장실에 들어간 걸 보았다는데 안에 없다면 어디로 갔지?’
“정말이에요. 칸칸이 다 확인해 봤는데 안에 아무도 없었어요. 도와드리지 못해 죄송해요.”
“고맙습니다.”
“천만에요.”
공지한은 초조하게 휴대폰을 꺼내 임윤슬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계속 받지 않았다. 갑자기 그는 여자 화장실 입구 바닥에서 익숙한 팔찌 하나를 발견하더니 쪼그리고 앉아 주워들었다.
임윤슬의 팔찌였다. 며칠 전 그가 해외에서 주문해 보냈던 것으로 아직 국내에서는 판매되지 않았다. S 자모가 새겨진 펜던트도 달려 있기에 임윤슬인 게 확신했다.
‘망했다. 윤슬에게 일이 생겼어.’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공지한은 즉시 우현에게 전화를 걸었다.
“우현아, 지금 돌아와. 윤슬이 사라졌어.”
우현은 전화를 받고 공지한에게 임윤슬이 없어졌다는 말을 듣자 깜짝 놀랐다.
‘누가 감히 우리 지역에서 이런 짓을 벌이는 거야? 혹시 호크아이인가?’
우현은 별말 없이 전화를 끊고 차를 급정거시켜 방향을 틀어 호텔로 돌아갔다.
공지한의 잔뜩 굳은 얼굴은 주변의 공기를 얼어붙게 했다. 그는 불안한 마음으로 계속 임윤슬에게 전화를 걸었다.
허운재는 복도 끝에 서서 공지한이 걸어오는 모습을 보고는 건방지게 농담을 던졌다.
“공 대표님, 바쁘신가 보네요?”
공지한은 허운재를 차갑게 힐끗 보았다. 그도 허운재가 임윤슬을 데려간 게 아닌가 의심하였다.
“왜 그런 눈으로 날 봐요? 그냥 인사한 것뿐이에요.”
허운재도 눈치가 있어는 사람이라 입가에 옅은 미소를 띠며 옆으로 비켜설 준비를 했다. 공지한은 그의 곁으로 걸어가 발을 멈추었다.
“내 아내가 실종된 게 당신이 한 짓이 아니길 바라요.”
허운재은 잠깐 멈칫하더니 곧 자세를 바로잡고 진지한 표정으로 물었다.
“뭐라고요?”
“쳇, 모른 척하지 말아요.”
공지한은 이 사람이 연기를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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