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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1화

공지한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지금 가장 중요한 건 CCTV를 확인해서 임윤슬의 위치를 정확히 알아내는 것이었다. 그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 전화번호를 남겼다. “소식이 있으면 바로 연락해 주세요.” 그 말을 남기고 급히 호텔 감시실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네.” 허운재 역시 빠르게 몸을 돌려 엘리베이터 쪽으로 향했다. 그 시각, 윤하영은 경매회에서 공지한이 보이지 않자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찾고 있었다. 그러다 우연히 그가 급하게 걸음을 옮기는 모습을 보고는 서둘러 불러 세웠다. “지한아, 어디 가? 경매 곧 시작해.” 공지한은 걸음을 멈추지도 않고 대답했다. “급한 일이 있어서 경매회에 못 가.” 윤하영의 얼굴이 굳어지더니 속으로 일이 틀어질까 걱정했다. 그녀는 재빨리 공지한의 팔을 붙잡으며 조심스레 떠봤다. “왜 그래? 낯빛이 좋지 않은데 무슨 일 생겼어?” 공지한은 지금 말할 여유가 없었다. 차가운 얼굴로 분노를 억누르며 말했다. “놔. 지금 급해. 내 아내가 사라졌어.” 윤하영은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지한이 이미 임윤슬이 사라졌다는 걸 알았어! 이 대표님 쪽의 상황은 어떨까? 지금은 시간을 끌어 지한이가 임윤슬을 빨리 찾지 못하게 하면 돼.’ 윤하영도 공지한에게 숨길 생각은 없었다. 어차피 일은 호텔 안에서 벌어질 테니 임윤슬이 발견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중요한 건 공지한의 시간을 끌어 임윤슬이 그들에게 발견되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늦추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이미 이 대표 쪽에서 원하는 걸 손에 넣게 되고 모든 것은 이미 끝났을 것이다. ‘흥! 임윤슬, 그때 되면 지한이가 과연 너를 여전히 곁에 두고 싶어 할까? 설령 지한이가 개의치 않는다 해도 임윤슬의 성격에 지한의 곁에 계속 있을 수 없을 거야. 스스로 물러나 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지.’ 윤하영은 공지한의 팔을 붙잡고 놓지 않으려 했다. “윤슬 씨가 사라졌다고? 그럴 리가... 다 큰 성인이 어디 가겠어? 급하게 연락받고 먼저 나간 거 아닐까?” 그리고 일부러 걱정스러운 척하며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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