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6화
진 부장은 싱글벙글 웃으면서 계약서를 들고나왔다. 그는 지세원의 뒷모습을 쳐다보면서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
지세원이 직접 나선 덕에 상대 회사에서 가격을 낮추었고 순리롭게 계약했다.
차에 오른 지세원은 좌석에 기대앉아 두 눈을 감았다. 옆에 있던 진 부장은 그가 피곤하다는 것을 눈치채고는 입을 다물었다.
지세원은 눈을 감고 공주희가 강율을 향해 미소 짓던 장면을 떠올렸다. 나쁜 사람에게 팔려 가도 무서운 줄 모르는 천진난만한 여자였다.
지세원은 그녀가 걱정되어서 편히 쉴 수 없었다.
한편, 강율과 공주희는 현재 그룹 건물 옆의 백화점으로 향했다. 회사 근처였지만 공주희는 이곳에 뉴안구 음식을 파는 곳이 있는 줄 몰랐다.
그녀는 메뉴판을 건네면서 말했다.
“나는 이곳에 맛집이 있는 줄 몰랐어. 네가 이 가게에 오자고 했으니 어떤 음식이 맛있는지 잘 알겠지.”
그러자 메뉴판을 훑어보던 강율은 환하게 웃었다.
“주희 선배, 인터넷에 검색해 보면 근처에 어떤 맛집이 있는지 알 수 있어요. 혹시 가리는 음식이 있나요?”
강율은 그녀를 뚫어져라 쳐다보면서 물었다.
“가리는 것 없이 다 잘 먹어. 네가 알아서 주문해.”
공주희는 맛만 있으면 다 잘 먹는 편이었다. 그리고 먹어보지 못한 음식에 도전하기 좋아했다.
“선배가 저를 믿는다고 하니까 감동했어요. 조금 있다가 주문한 음식을 먹어보면 감탄할 거예요.”
강율은 음식을 몇 개 주문했다.
점심시간이어서 가게에 사람이 가득 들어찼다. 얼마 후, 양고기를 넣은 빵, 양고기 수프와 디저트가 순서대로 올랐다.
강율은 먼저 빵을 절반 잘라서 안에 있는 양고기를 공주희의 그릇에 놓아주었다.
“주희 선배, 식기 전에 얼른 드세요. 이 가게에 오면 무조건 먹어봐야 한다고 했어요.”
그 말에 공주희는 양고기를 집어서 입에 넣었다. 고기가 부드럽고 육즙이 많아서 한 입 더 먹고 싶었다.
강율은 그녀를 지그시 바라보면서 물었다.
“주희 선배, 맛이 어때요?”
“정말 맛있어. 네 덕에 이런 걸 다 먹어보네.”
공주희는 미소를 지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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