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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1화

지예빈은 하수민의 말에 웃으며 설명해 주었다. “수민 씨, 방금 골 넣었다는 그 얼굴 괜찮은 남학생, 지난번 꼬치구이 가게에서 주희에게 연락처 물어봤던 그 후배예요. 오늘 경기에도 저희를 초대했지 뭐예요.” 하수민은 그 얘기에 화들짝 놀라며 공주희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흥분한 나머지 공주희의 어깨를 들썩이도록 흔들며 재촉했다. “주희 씨, 이게 무슨 일이에요? 얼른 나한테 말해봐요!” “수민 씨, 좀 진정하면 안 될까요? 이러다 사람들한테 들키겠어요. 무슨 일이긴! 지예빈이 엉뚱한 소리 하는 거에 넘어가지 마요. 그냥 같은 과 후배일 뿐이에요.” 공주희는 하수민에게 머리가 어지러울 만큼 흔들렸다. “주희 씨, 그 후배 괜찮네요. 적어도 외모 점수가 아주 높아요. 둘은 같은 과니까 취향도 비슷할 거고 공통된 이야깃거리도 많을 거고, 맞죠? 이름이 뭐예요?” “강율이에요.” 지예빈이 가로채듯 대답했다. 하수민은 금세 난감한 표정이 되었다. 고개를 들어 경기장 전체를 한번 훑어보더니 나직이 말했다. “이거... 경쟁자들이 좀 많을 것 같네.” “그게 뭐 어때서요. 그 후배가 우리 주희에게만 특별한 마음이 있다면 되는 거죠.” 지예빈은 웃음기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 두 사람은 농담을 주고받으며 경기를 보면서도 강율과 공주희에 대해 쉴 새 없이 이야기했다. 마치 그들 사이에 정말 무슨 일이라도 있는 양 말이다. “됐어요, 됐어. 계속 얘기하다가는 우리 사이에 아이까지 생기겠어요! 좀 너무 과장된 거 아니에요?” 공주희는 원래는 끼어들고 싶지 않았지만 둘의 이야기가 점점 지나치게 확대되자 더 이상 듣고만 있을 수 없어 결국 입을 열어 막아야 했다. 마침 전반전 끝을 알리는 호루라기 소리가 울렸다. 강율은 곧바로 세 사람이 앉은 자리 쪽으로 달려왔다. 세 사람 앞에 서서 강율은 오직 공주희에게만 시선을 고정했다. “선배, 이따 경기 끝나고 저희끼리 같이 저녁 먹으러 가는데 선배도 같이 가실래요?” 말을 하면서 강율은 공주희 양옆에 앉은 지예빈과 하수민을 흘긋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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