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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1화

임윤슬은 그가 무엇을 묻는지 깨닫고는 얼굴이 귀 뒤까지 확 달아올랐다. 바로 옆에 공주희가 있는데, 들었는지 안 들었는지 모르겠다. 임윤슬은 이 주제를 입에 올리기 민망해서 우물쭈물했다.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하지만 공주희는 이미 오빠의 목소리를 들었다. 휴대전화 성능이 너무 좋았던 탓이다. 임윤슬의 새빨개진 얼굴을 보고는 상황을 파악하고 얼른 자리를 떴다. ‘더는 그런 낯뜨거운 소리를 듣고 싶지 않아, 난 아직 어리다고!’ 공주희가 나간 후에야 임윤슬은 공지한에게 불평을 털어놓았다. “방금 주희가 옆에 있었단 말이에요. 분명히 들었을 거예요.” 공지한은 뭐가 문제냐는 듯 당당하게 말했다. “그게 무슨 상관이야. 걔도 어린애 아니잖아.” 임윤슬은 이 화제를 계속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어차피 이 남자와는 말이 통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정말이지 체력도 좋지... 자신은 허리가 끊어질 것 같은데! 임윤슬은 서둘러 화제를 돌렸다. “점심에 집에 와서 밥 먹어요?” “점심엔 못 들어가, 일이 안 끝났어.” “그럼 저 유승이랑 유나 데리고 점심 먹고 주엘시티로 갈게요. 가서 좀 치워야겠어요.” 임윤슬은 그곳에 안 간 지 꽤 됐다고 생각했다. 원래 오늘 공지한과 함께 가기로 약속했지만 그가 갑자기 회사에 특근하러 갈 줄은 몰랐다. “알았어. 그럼 나도 저녁에 퇴근하고 거기로 갈게.” “그래요.” “여보, 잘 가요. 쪽~” 두 사람이 달달하게 전화를 끊자 임윤슬이 부엌에서 나왔다. 공주희와 두 아이가 거실에서 놀고 있었고 할아버지도 정원에서 집 안으로 들어오셨다. 임윤슬이 다가가 말했다. “할아버님, 저 이따가 유승이랑 유나 데리고 잠시 집에 다녀오려고요. 거기서 며칠 지내다가 주말에 다시 할아버님 뵈러 올게요.” “벌써 가게?” 식구들이 본가에 머무른 지 꽤 됐지만 공대훈은 그래도 너무 빨리 가는 게 아닌가 싶었다. 하지만 본가에 살면 두 증손자가 학교에 다니기 불편하고 거리도 멀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괜찮다. 할애비가 그저 너희 가는 게 아쉬워서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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