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화
“세상에, 진짜 대표님 딸 맞아? 너무 귀엽다.”
“가만히 보니까 대표님이랑 닮은 것 같아.”
“근데 언제 딸이 있었지? 하영 씨랑도 아직 결혼 안 했잖아.”
“역시 대단한 사람은 다르다니까, 딸이 벌써 이렇게 컸네.”
사람들이 저마다 한마디씩 수군거렸지만, 임유나는 줄곧 방긋방긋 웃고 있었다. 오빠가 꼭 비장의 무기를 써서 아빠를 집에 데려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 이제 자신들도 아빠가 있는 아이들이 되는 거고, 반에서 뚱이가 ‘아빠 없는 애’라고 놀리는 일도 없을 것이다. 지난번에 뚱이가 그렇게 말했을 때 이미 오빠랑 둘이 힘을 합쳐 혼내줬지만 말이다.
“자, 모두 일하러 돌아가세요.”
양정혜는 혹여 다른 부서 직원들이 자신들을 대표실에서 일 안 하고 논다고 얘기할까 봐 걱정돼서 모두를 흩어지게 했다. 그리고는 쭈그리고 앉아 임유나에게 물었다.
“꼬마야, 네 이름이 뭐니? 가족이랑 같이 온 거야? 엄마는 어디 계셔?”
“저는 임유나예요. 엄마는 일하러 가셨고 저는 오빠랑... 저는 혼자 왔어요.”
임유나는 오빠가 당부한 말을 떠올리며 오빠랑 소미 누나가 아래층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건 말하지 않았다.
이렇게 귀여운 아이를 좋아하지 않을 사람은 드물었다. 양정혜 역시 엄마인지라 걱정이 앞섰다.
‘정말 대표님 딸인지 아닌지는 모르겠고, 엄마가 어떻게 이렇게 어린 애를 혼자 내보냈지?’
그래서 그녀는 임유나를 휴게 공간으로 데려가 과자를 챙겨주고 따뜻한 물도 따라주었다.
“유나야, 오늘은 우리 대표님이 밖에 나가셨어. 여기서 잠깐 쉬고 있어, 내가 한번 연락해볼게.”
“네, 고마워요, 예쁜 언니.”
“이모라고 불러. 이모 집에도 너랑 비슷한 또래 아기가 있단다.”
양정혜가 웃으며 말했다.
“네, 고마워요, 예쁜 이모. 이모는 가서 일하세요.”
임유나는 휴게 공간에 앉아 있었고 대표 사무실 비서들이 돌아가면서 몰래 과자를 챙겨줬다. 임유나는 신나게 먹다가 오빠가 맡긴 중요한 임무인 아빠를 찾는 일을 잊을 뻔했다.
한편, 아래층에 있던 임유승과 소미는 임유나가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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