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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7화

오늘은 공지한이 레네스로 떠나는 날이었다. 오전 아홉 시 반 비행기라 허운재 쪽에서는 한 달 전부터 강진으로 돌아와 미리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아침 일찍부터 모두 공항에 모였다. 북적이는 공항 안, 공지한은 탑승구 앞에 서 있었고 우현은 그의 뒤에서 캐리어를 밀고 있었다. 공지한의 품에는 임유나가 안겨 있었고 임윤슬은 임유승의 손을 꼭 잡고 있었다. 잠시 후, 방송에서 탑승 안내가 흘러나왔다. 공지한은 딸의 볼에 입을 맞추고는 조심스레 내려놓았다. 그리고 아들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아빠 없는 동안 엄마 말씀 잘 들어야 해.” 그는 몸을 일으켜 모두를 향해 미소 지었다. “다들 이제 일 보러 가. 우리는 갈게.” 배웅하러 오지 말라고 분명 당부했었는데 결국 전원이 다 모인 것이었다. 지세원, 강은성, 유재윤이 차례로 다가와 공지한, 우현과 포옹을 나눴다. 공주희도 뛰어가서 공지한을 꼭 안았다. “오빠, 꼭 무사히 돌아와.” 그리고 그 뒤에 서 있던 우현에게도 말했다. “우현 오빠도요. 건강히 다녀오세요.” 우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짧게 인사했다. 마지막으로 공지한은 아내 임윤슬을 안으며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여보, 다녀올게.” 임윤슬의 눈가가 붉게 물들었다. 그녀는 두 아이의 손을 잡은 채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공지한과 우현이 떠난 뒤, 사람들은 하나둘씩 흩어졌다. 공주희는 임윤슬이 걱정돼 유재윤과 함께 임윤슬과 아이 둘을 주엘시티까지 데려다주고 나서야 돌아섰다. 임윤슬은 두 사람에게 점심이라도 먹고 가라며 붙잡았지만 공주희는 거절했다. “아이들도 있고 언니가 또 점심까지 차리면 힘들잖아요. 전 회사에 일 있어서 먼저 가볼게요.” 그러고는 유재윤을 끌고 집을 나섰다. 유재윤은 못내 아쉬운 얼굴을 보였다. “그냥 간단히라도 먹고 가면 되는데...” 하지만 결국 공주희에게 끌려 나왔다. 임윤슬은 평소 아이들 학교 문제 때문에 주엘시티에 머물고, 주말에는 할아버지와 시간을 보내기 위해 두 아이를 데리고 저택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오늘 공항에 다녀오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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