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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7화

임윤슬은 유재윤의 차를 타고 저택으로 돌아왔다. 공주희는 여전히 진정되지 않아서 지세원이 그녀를 데리고 갔다. 차 안에서 임윤슬은 끊임없이 얼굴을 매만지며 울었던 흔적을 지우려 애썼다. 할아버지와 아이들이 눈치챌까 걱정이었다. 공지한의 일은 아직 말할 수 없었다. 라셀에 직접 가서 확실한 소식을 듣기 전까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으리라 마음을 다잡았다. 저택에 도착했을 때는 밤 여덟 시 무렵이었다. 할아버지는 이미 주무시고 계셨다. 낮에 손주들과 놀아주느라 많이 지치신 모양이었다. 김순자가 차 소리를 듣고 현관까지 마중을 나왔다. “사모님, 오셨어요. 오랜만이에요, 유재윤 씨.” “아주머니, 안녕하세요.” 유재윤이 인사하고 임윤슬을 향해 돌아섰다. “형수님, 푹 쉬세요.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 임윤슬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운전 조심해서 가요.” 그녀는 김순자와 함께 안으로 들어가며 아이들 이야기를 물었다. “사모님 걱정 마세요. 아이들이 너무 착하고 예뻐요. 목욕도 혼자서 한다고 저한테 손도 못 대게 하더라고요. 지금은 둘 다 씻고 유나 아가씨가 방에서 책 보고 있어요.” 김순자는 두 아이를 무척 아끼는 눈빛이었다. “고마워요, 아주머니.” “아이고, 무슨 그런 말씀을 하세요. 아이들이 어르신이랑 놀다 들어왔는데 사모님이 안 계신다고 계속 저한테 물었어요. 일 때문에 나가셨다고 했더니 고분고분 밥 먹고는 자기들끼리 알아서 씻고 들어가더라니까요.” 두 사람은 이야기를 나누며 거실까지 걸어왔다. “사모님, 저녁은 드셨어요? 속이라도 좀 채우시게 제가 만두 쪄드릴까요?” “그래요, 고마워요.” 임윤슬은 사실 입맛이 없었지만 지금 쓰러질 수는 없었다. 그래서 고마움을 전하고 만두를 부탁했다. 그녀는 먼저 2층으로 올라가 옷을 갈아입고 마음을 다잡은 뒤 아이들이 있는 방으로 향했다. 유나의 방문을 열자 두 아이가 나란히 바닥에 앉아 그림책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각자 자기 책을 읽으며 조용히 앉아 있는 아이들의 모습이 무척 사랑스러웠다. 문 여는 소리에 아이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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