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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6화

강진 공항에 도착한 네 사람은 각자 흩어졌다. 우현은 바로 회사로 향했고 허운재 역시 따로 볼 일이 있다며 다른 길로 빠졌다. 임윤슬은 공지한을 데리고 곧장 집으로 향했다. 두 아이는 주엘시티에서 지내고 있었기 때문에 그녀도 곧장 주엘시티의 집으로 돌아갔다. 미리 귀가 소식을 전해두었는지 진서연은 새벽 6시부터 집에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에 진서연이 황급히 달려 나왔다. 문이 열리자 그 앞에 선 임윤슬과 공지한을 본 그녀의 눈가가 금세 붉어졌다. “언니, 수고하셨어요. 대표님, 살아 돌아오셨네요. 정말 다행이에요.” 진서연은 곧바로 두 사람의 짐을 받아 들었다. 공지한은 고요히 집 안을 둘러보았다. 크지 않은 공간이지만 아늑하고 따뜻했다. 그리고 낯설면서도 묘하게 익숙한 느낌이 들었다. ‘우리가 예전에도 여기서 살았었나?’ 두 아이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아직 이른 시각이라 아마 꿈나라일 것이다. 비행기 안에서 임윤슬은 그에게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는 자신에게 할아버지가 있다는 것도, 아이가 둘이라는 것도 그때 처음 알았다. 두 아이는 쌍둥이였는데 오빠는 임유승, 여동생은 임유나다. 지금은 둘 다 유치원에 다니며 진서연이 돌봐주고 있다고 했다. 아이들의 성이 ‘공’이 아닌 ‘임’인 것도 처음에는 조금 이상했지만 어쩐지 따지고 싶지 않았다. 아이들이 엄마의 성을 따랐다는 게 그렇게 이상하지 않게 느껴졌다. 임윤슬은 그에게 자신이 운영하던 회사를 비롯해, 함께 일하던 가족 같은 친구들 이야기도 들려주었다. 그들 중 맏형이 바로 공지한이었다. 공지한은 진서연을 보며 고개를 숙였다. “그동안 아이들을 돌봐주셔서 감사해요.” 진서연은 손을 내저었다. “아니에요. 녀석들이 어젯밤에 두 분 돌아온다는 소식을 듣고 흥분해서 엄청 늦게 잤어요. 이따가 두 분 보면 엄청 기뻐할 거예요.” 공지한이 물었다. “아이들을 지금 볼 수 있을까요?” “그럼요. 저쪽 끝방이에요.” 임윤슬은 공지한을 데리고 두 아이의 방으로 향했다. 조심스레 문을 열자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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