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화
양정혜는 임유승과 소미를 사무실로 들여보낸 후 바로 나갔다.
임유나는 오빠가 들어온 것을 보고 신나게 뛰어가서 오빠의 손을 꽉 잡았다.
“오빠, 오빠! 왔어? 아빠가 방금 딸기 케이크를 주셨어. 너무 맛있었어. 근데 내가 그만 다 먹어버렸어. 대신 오빠한테 사탕을 줄게.”
그러고 나서 주머니에서 사탕 두 알을 꺼내 임유승에게 건넸다.
“소미 언니 것도 있어요.”
임유나는 소미에게도 한 알을 주었다.
공지한은 고개를 들어 유일한 성인인 소미를 바라보며 물었다.
“유나의 언니세요?”
“네... 맞아요.”
공지한의 강렬한 카리스마 때문에 소미는 긴장해서 말을 더듬거렸다.
이때 임유승이 돌아서자 공지한은 비로소 그의 얼굴을 보게 되었다.
어쩐지 임유나처럼 익숙한 느낌을 주었다.
“너 이름이 뭐지?”
“저는 임유승이라고 해요. 유승이라고 불러도 돼요.”
임유승은 다짜고짜 아빠라고 부르지 않았고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어른과 같이 있다면 너희들도 집으로 가야지.”
“싫어요. 아빠, 저 배고파요. 밥 먹고 싶어요.”
임유나가 케이크 한 접시와 오렌지 주스를 마신 것을 직접 보지 않았다면, 공지한은 임유나의 순진한 눈빛에 속아 넘어갔을 것이었다.
결국 그가 뒤로 한 발 물러서기로 했다.
“알았어. 일단 밥 먹으러 가고 그다음 집으로 데려다줄게. 됐지?”
“좋아요! 야호~!”
임유나가 신나는 모습에 공지한은 저도 모르게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소미는 같이 가자는 초대를 거절하였다.
유나와 유승의 아버지는 너무 차가워서 계속 같이 있으면 얼어 죽을 것 같았다.
현재 그룹의 대표라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 소미도 안심이 되었다.
그녀는 공지한에게 유나와 유승의 집 주소를 남겨주고 먼저 떠났다.
공지한은 두 아이를 데리고 당당하게 회사 정문으로 나가서 직접 차를 몰고 크라운 호텔의 옥상 회전 레스토랑으로 데리고 갔다.
세 사람은 창가 자리에 앉았고 호텔 지배인이 직접 공지한에게 메뉴를 가져왔다.
공지한은 메뉴를 두 아이에게 건네며 말했다.
“좋아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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