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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5화

두 사람이 준비한 디저트를 들고 나가자, 모두 거실로 자리를 옮겼다. 왁자지껄한 분위기 속에서 사람들은 과일을 집어 먹으며 게임을 하고 노래를 부르며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두 아이도 덩달아 밤늦게까지 놀겠다고 버텼다. 다행히 내일이 주말이니 임윤슬은 그냥 아이들이 마음껏 놀게 두었다. 모임은 밤 11시가 되어서야 끝났다. 남자들은 대부분 술을 마셨지만 다행히 여자들이 운전을 할 수 있어 각자 기사 역할을 맡았다. 지세원과 지예빈이 한 차, 강은성과 하수민이 한 차, 공주희와 유재윤, 그리고 우현이 한 차를 타고 떠났다. 마지막까지 남은 건 허운재였다. 임윤슬에게 할 말이 있다며 자리를 지켰다. 부엌과 식탁은 이미 공주희, 지예빈, 하수민 세 사람이 깨끗이 정리해 두었고 쓰레기까지 챙겨 내려갔다. 허운재는 술에 취한 듯 소파에 늘어져 있었다. 공지한은 바닥을 닦으며 묵묵히 일을 도왔고 임윤슬은 두 아이를 씻기고 재웠다. 두 사람이 정리를 끝냈을 때는 이미 자정이 가까워질 때였다. 임윤슬은 소파에 누워 있는 허운재를 보고서야 그가 아직 남아 있다는 걸 떠올렸다. 공지한은 그를 투명 인간 취급하듯 아무 말 없이 방으로 들어가 씻으러 갔다. 임윤슬이 허운재 곁으로 다가가 조심스레 불렀다. “허운재 씨.” 그제야 허운재가 천천히 눈을 떴다. 잠에서 막 깬 듯 멍한 얼굴로 주위를 둘러보더니 고개를 들어 말했다. “잠깐 잠들었네요.” 그의 말투는 평소와 달리 순하고 어딘가 어린아이 같았다. 임윤슬이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아까 급히 할 말이 있다고 했잖아요.” 허운재는 이제 완전히 정신을 차린 듯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그의 눈빛이 단단해졌다. 잠시 침묵을 두른 뒤, 그는 단호한 어조로 입을 열었다. “내가 친여동생이 하나 있다고 말한 적 있죠. 태어나자마자 병원에서 잃어버린 동생이요.” 임윤슬이 고개를 기울였다. 잠시 생각하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부드럽게 웃었다. “있죠. 빈스에서 그 얘기 하면서 나한테 동생분 아니냐며 농담을 던졌잖아요. 설마 동생 소식을 찾은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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