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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0화

허운재는 침대에 누워 휴대폰을 꺼내 들었다. 카톡을 열어 가족 단톡방에 들어가 방금 임유승과 임유나와 함께 찍은 셀카를 골랐다. 그러고서는 뿌듯한 미소를 지으며 메시지를 보냈다. [우리 조카들 진짜 예쁘죠?] 그 말이 떨어지자마자 단체방이 순식간에 난리가 났다. 허운재의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음성 메시지를 잇달아 보내왔다. 할머니: [우리 증손자랑 증손녀 맞지? 당장 비행기표 사! 내일 강진으로 가야겠어!] 할아버지: [딱 봐도 우리 집안 아이군. 장차 큰일 할 상이지. 우리 손녀는 예쁘네, 분명 엄마를 닮았겠지?] 할아버지는 평소 점잖은 편이었지만 칭찬에는 아낌이 없었다. 허운재의 어머니 박진주는 울음 이모티콘을 보냈다. 허운재는 벌써 아버지 품에 기대서 눈가가 벌겋게 젖은 어머니 모습을 눈앞에 그렸다. 물론 슬픔이 아닌 기쁨의 눈물일 것이다. 박진주: [운재야, 안 되겠다. 내일 당장 강진으로 가야겠어.] 허운재: [...] 허운재의 아버지 허웅정은 침착한 편이었다. 허웅정: [여보, 진정해. 운재랑 윤슬이가 이야기를 잘하겠지. 그때 가서 표 끊어도 늦지 않아.] 그러고는 곧바로 허운재에게 물었다. [운재야, 일은 다 정리된 거야?] 허운재는 한가롭게 누워 있다가 그 메시지를 보자마자 벌떡 일어났다. ‘아, 큰일 났네.’ 허웅정은 소문난 애처가였다. 엄마의 뜻을 거스르면 분명 그는 아버지한테 잡혀 혼날 게 뻔했다. 허운재는 급히 답장을 보냈다. [다들 진정하세요. 윤슬이는 정말 착한 아이예요. 내일 미리 말해둘게요. 갑자기 그렇게 찾아오시면 윤슬이가 놀랄 수도 있잖아요.] 박진주는 울음 이모티콘을 또 보내왔다. 박진주: [그럼 윤슬이 카톡이라도 있어? 단톡방에 초대하면 안 돼?] 할머니: [그래. 얼른 윤슬이를 단톡방에 초대해. 얘기라도 좀 해야지.] 박진주: [그런데 넌 왜 아이들이랑 같이 사진 찍은 거야?] 허운재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평소에는 덤벙대던 엄마가 이럴 때면 머리가 어찌나 잘 굴러가는지. ‘큰일 났다. 이러다 다 들키겠네. 오늘 임윤슬이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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