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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1화

다음 날 아침, 허운재는 짙은 다크서클을 안고 방에서 나왔다. 거실 식탁에는 이미 임윤슬, 공지한, 두 아이가 둘러앉아 아침을 먹고 있었다. 임윤슬은 그가 나오자 반갑게 인사했다. “얼른 와서 밥 먹어.” 어젯밤이 만족스러웠는지 공지한의 표정도 한결 부드러웠다. 덩달아 처남인 허운재의 얼굴도 오늘은 봐줄 만했다. 허운재는 하품을 참으며 욕실로 들어가 세수를 했다. 어젯밤까지만 해도 그냥 단톡방 메시지를 못 본 척하면 되겠지 싶었는데 한밤중에 아버지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 오늘 어머니와 함께 강진으로 온다고 했다. 비행기표도 이미 예매된 상태였다. 원래는 할아버지와 할머니도 같이 오시려 했지만 연세를 생각해 이번에는 두 사람만 먼저 온다고 했다. 일단 딸을 먼저 만나고 그다음에 경태로 함께 데려갈 생각이었다. 허운재는 머리를 싸맸다. 임윤슬에게 이 말을 어떻게 전해야 할지 감도 안 잡혔다. 더군다나 공지한이 있었다. 게다가 그는 기억을 잃은 상태에서 장인과 장모님을 만나게 된다. 공지한이 이 사실을 알게 되면 절대 그를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세면대 앞에서 허운재는 고개를 툭 숙이고 한숨을 내쉬었다. “하... 내 팔자야.” 그때 문틈 사이로 두 아이가 불쑥 들어왔다. “오빠, 왜 우리 집에 이상한 아저씨 있어?” 임유나는 허운재를 힐끔 보더니 물었다. 어젯밤 저녁 먹고 같이 놀아주던 그 아저씨가 오늘은 이상하게 낯설었다. “몰라. 엄마가 우리 외삼촌이라고 했어.” 임유승은 먼저 물어봤던 모양이었다. “외삼촌이 뭐야?” 임유나가 물었다. “외삼촌은 엄마의 오빠야. 우리는 외삼촌이라고 불러야 하지.” 임유승이 동생에게 친절히 설명했다. 그때 욕실 문이 열리고 허운재가 얼굴을 닦으며 나왔다. 두 아이는 재빨리 식탁으로 달려가 다시 자리에 앉았다. 임윤슬이 아이들을 보며 진지하게 말했다. “유승이, 유나. 밥 먹을 때는 중간에 일어나면 안 되는 거야. 다 먹고 나서 놀아야 해, 알겠지?” “네, 엄마.” 두 아이 모두 얌전하게 대답했다. 허운재가 식탁에 앉았다.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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