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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2화

“뭐라고?” 임윤슬은 제자리에 굳어 섰다. “이렇게 갑자기? 난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 됐는데...” 허운재가 황급히 설명했다. “괜찮아, 너무 걱정 마. 두 분 다 정말 편하게 대해줄 거야. 너를 너무 보고 싶어서 오신 거라고 하더라고. 아무래도 20년 넘게 기다리셨으니까.” 그때 공지한이 다가와 임윤슬의 어깨를 감싸 안았다. “장인어른, 장모님이 오셨다니까 점심에 먼저 할아버지 뵈러 가고 저녁에 두 분 모시고 식사하죠.” 임윤슬은 침착하게 결정을 내려주는 공지한이 그저 고맙기만 했다. 물론 부모를 안 만나고 싶은 건 아니었다. 다만 너무 오랜 세월이 흘러서 감정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했을 뿐이었다. 벅차지만, 동시에 두렵기도 하는 그 복잡한 마음을 공지한은 이해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녀 대신 결정을 내려준 것이었다. 허운재는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하룻밤을 끙끙 앓던 고민이 매제의 한마디에 정리됐다. ‘역시 현재 그룹 대표답네. 결단력 하나는 인정.’ 그는 임유나를 안아 올리며 입꼬리를 올렸다. “그럼 부모님은 내가 모시러 갈게. 식사할 식당 예약해 두고 주소 보내줄 테니까 시간 되면 식사하러 와.” 그러고는 고개를 돌려 임유나에게 말했다. “유나야, 이따가 엄마 아빠랑 같이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뵈러 와. 알겠지?” “외할머니랑 외할아버지는 어디 계시는데요?” “비행기 타고 경태에서 오고 계셔. 삼촌이 먼저 가서 데려올게.” 허운재는 차분히 설명하며 웃었다. 귀여운 조카의 반응에 가슴이 사르르 녹았다. “네!” 임유나는 씩씩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잠시 후, 그들은 함께 집을 나섰다. 공지한이 운전대를 잡고 임윤슬은 조수석에 앉았다. 허운재는 택시 타고 가기로 했다. 조수석에 앉은 임윤슬이 손을 흔들었다. “오빠 우리 먼저 갈게.” “그래. 유승이, 유나야, 저녁에 보자.” 허운재는 그들의 차가 도로 끝으로 사라질 때까지 서 있었다가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고는 택시를 불렀다. 택시 안에서 그는 휴대폰을 꺼내 맛집을 검색했다. 평점이 높은 레스토랑을 하나 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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