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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9화

식당은 쇼핑몰에서 그리 멀지 않았다. 택시로 십여 분이면 도착하는 거리였다. 그래서 허운재가 부모님을 모시고 도착했을 때, 임윤슬 가족은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 직원이 예약된 룸으로 안내했다. 층고가 높고 통유리창 너머로는 강물이 한눈에 내려다보였다. 경치가 그야말로 그림 같았다. 박진주는 창가에 다가서더니 감탄했다. “와, 정말 예쁘다. 강진은 공기도 맑고 풍경도 좋네. 여보, 우리 아예 이쪽으로 이사 오는 건 어때?” 허웅정은 깜짝 놀라며 손을 저었다. “그건 안 되지. 어머니, 아버지는 아직 경태시에 계시잖아. 그래도 마음에 들면 가끔 와서 머물면 되겠네. 어차피 윤슬이네도 여기 있는데.” “그것도 좋겠다. 앞으로 왔다 갔다 하면서 살면 되겠네.” 박진주는 전혀 피곤한 기색도 없이 오히려 설렌다는 듯 웃었다. 그때 직원이 메뉴판을 들고 들어왔다. “메뉴 보시고 주문 도와드리겠습니다.” 박진주는 바로 아들에게 말했다. “운재야, 너 알아서 시켜. 아버지랑 나는 잠깐 사진 좀 찍을게.” 그녀는 남편 손을 잡고 창가 쪽으로 갔다. 허운재는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젓고는 메뉴판을 넘기며 대표 메뉴를 차례로 골랐다. “손님, 인원수로 봐서는 이 정도면 충분하십니다. 디저트만 하나 더 추가하시죠.” 직원이 조심스레 말을 건넸다. “그럼 그렇게 하죠. 와인 한 병만 같이 주세요.” 허운재는 메뉴판을 닫으며 미소를 지었다. 주문을 막 마친 참에 전화가 걸려 왔다. “여보세요, 윤슬아. 도착했어?” “응, 오빠. 방금 차 세웠어.” “어디야? 내가 내려갈게.” “괜찮아. 우리가 올라가면 돼.” 임윤슬은 이미 룸 번호를 받아두었기에 굳이 허운재를 번거롭게 하지 않으려 했다. “그래, 그럼 올라와. 우리 방금 주문 끝냈어.” 전화를 끊은 뒤 허운재는 아직도 사진을 찍고 있는 박진주에게 말했다. “윤슬이네 금방 올라온대요. 사랑하는 어머니, 사진은 다 찍으셨어요?” 그 말을 듣자 박진주는 금세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어쩔 줄 몰라 하며 허공에 둔 그녀의 손을 허웅정이 조용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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