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398화

허웅정이 눈을 흘기며 말했다. “그럼 어디 네가 한번 해봐.” ‘이러니 아무도 엄마 성격을 못 당해내지. 특히 아버지는 정말 심하네. 무조건 엄마 편을 들기만 하고.’ 허운재는 택시를 세워 부모님을 태웠다. 원래 계획은 호텔에 들러 잠깐 쉬었다가 저녁 식사 장소로 가는 거였는데 아직 식사 시간까지는 여유가 있었다. “우선 호텔에 가서 체크인하고 좀 쉬신 다음에 저녁 먹으러 가요.” 허운재가 일정을 말하고 있었는데 박진주가 그의 말을 끊었다. “호텔은 이따가 가. 기사님, 강진에서 제일 큰 쇼핑몰로 가주세요.” “왜요? 쇼핑몰은 갑자기 왜요?” 허운재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아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허웅정이 눈살을 찌푸렸다. “목소리 낮춰라. 네 엄마 놀라겠다.” 억울하긴 했지만 허운재는 숨을 고르고는 한층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사랑하는 어머니, 쇼핑몰은 왜요? 몇 시간이나 비행기 타고 오셨는데 호텔 침대에서 좀 쉬고 싶지 않으세요?” 박진주는 눈을 가늘게 뜨며 미소를 지었다. 비행기에서 주스를 너무 마셔서 화장실에 갔던 일 따위는 이미 잊은 듯 당당하게 허리를 펴고 딱 두 글자를 내뱉었다. “싫어.” “아버지, 제발 엄마 좀 말려봐요.” 그러나 허웅정은 아예 대꾸도 하지 않았다. 허운재는 말문이 막혀 입만 벙긋했다. 택시는 강진 시내 중심가, 가장 큰 쇼핑몰 앞에 멈췄다. 국제 명품 브랜드 매장이 줄지어 있을 만큼 규모가 컸다. 허운재는 멍하니 캐리어를 끌며 부모님 뒤를 따랐다. 동생 가족을 만나러 온 거라면서 왜 갑자기 쇼핑을 하는 건지 영문을 몰랐다. 박진주는 남편과 아들을 이끌고 한 시계 매장으로 들어갔다. 브랜드명을 본 허운재는 잠시 눈을 의심했다. ‘엄마가 이런 젊은 감성 브랜드를 좋아했나?’ 게다가 세 사람 다 이미 시계가 있는데 말이다. 안에 들어서 박진주는 어느새 여성용 시계를 하나 들고 있었다. “아들, 이거 어때 보여? 예쁘지?” 허운재가 다가가 슬쩍 훑어보더니 말했다. “엄마가 차기에는 너무 젊은 감성 아니에요?” 박진주는 눈을 흘기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