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화
“엄마, 잘 자요.”
두 아이는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나서 임윤슬의 얼굴에 뽀뽀하였다.
이튿날 점심, 임윤술은 두 아이를 데리고 기차를 타고 읍에 도착했고 다시 택시를 타고 마을로 들어갔다.
마을은 예전보다 많이 달라져 있었다.
도로가 반듯하게 잘 닦였고 많은 집은 작은 빌라를 지었다. 관광지로 개발되면서 적지 않은 사람이 민박과 식당을 운영하게 되었다. 날이 저물었지만 길가의 가로등은 환하게 켜져 있었고 형형색색의 깃발이 걸려 있으며 집집마다 불빛이 켜져 있었다.
임윤슬은 그동안 마을이 이렇게 변했을 줄은 몰랐다.
집은 오랫동안 비어 있어서 아마 사람이 들어가서 살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래서 그녀는 두 아이를 데리고 민박집에서 이틀 머물기로 하였다.
다행히 성수기가 아니라 빈방이 있었다.
임윤슬은 프런트에서 더블룸을 예약하려고 하였다.
그런데 여기서 지인을 만날 줄이야.
“너 윤슬이지?”
임윤슬은 민박집 주인아줌마를 바라보았다.
“네? 누구세요?”
“아이고. 어쩐지 닮았다고 했어. 오랫동안 돌아왔구나. 난 네 김옥순 할머니네 며느리 동호 댁이야. 넌 아마 기억 못 할 수도 있겠다. 예전에 나와 동호 씨는 집에 자주 없었고 어머님만 혼자 계셨거든. 예전에 널 볼 때는 아직 애기였는데...”
그러고 나서 임유승과 임유나를 보고 계속 말을 이었다.
“어머나, 네 아이들이구나. 네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어머님이 네가 강진시에서 시집갔다고 하셨는데 애가 벌써 이렇게 컸다니.”
동호 댁 이미화의 말을 듣자 기억이 되살아났다.
옆집에 살던 동호 댁 맞았다.
“동호 오빠도 같이 돌아왔어요?”
“그래. 상이와 이장이 마을을 관광지로 개발해서 많은 젊은이가 돌아왔어. 식당과 민박을 운영하는 사람도 있고 특산물을 파는 사람도 있어. 여행객이 많으니까 장사도 잘되고 살림도 점점 넉넉해졌지. 이제 집에 있는 노인과 아이도 돌볼 수 있게 됐어. 그래서 다들 상이에게 고마워해. 자기의 뿌리를 잊지 않고 고향 사람들을 이끌고 가난에서 벗어나게 해줬거든. 지금 우리 마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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