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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화

임윤슬은 일주일 가까이 바쁘게 지내다가 수작업에 필요한 모든 재료를 다 구했고 진서연도 원단을 모두 찾은 후 제작하기 시작했다. 수작업은 아직 시간이 더 필요했다. 그래서 임윤슬은 두 아이를 데리고 고향에 다녀오기로 했다. 지난번에 급히 떠나는 바람에 인사도 못 했고 후에는 아이들 때문에 계속 돌아가지 못했는데 마침 이 기회에 할아버지를 뵈러 갈 수 있었다. 저녁에 임윤슬은 미리 진서연에게 말했다. “서연아, 내 고향이 강진시에서 멀지 않거든. 수작업은 아직 시간이 필요하니까 이 기회에 난 유승과 유나를 데리고 고향에 가려고.” “좋아요. 언니, 혼자서 두 아이를 데리고 갈 수 있어요? 나도 같이 갈까요?” 진서연은 임윤슬의 고향이 강진시 근처에 있을 줄은 몰랐다. “괜찮아. 여긴 네가 계속 지켜봐야 하잖아. 난 이틀 후에 돌아올 거야. 부탁할게.” “알았어요. 무슨 일이 있으면 연락하세요.” 이번 드레스는 워낙 중요해서 지켜볼 사람이 필요했다. 그래서 진서연은 더 이상 같이 가겠다고 요구하지 않았다. 임윤슬은 방에 들어가서 핸드폰으로 기차표를 예약한 후 아이들을 씻기려 했다. 임유승이 먼저 화장실로 뛰어 들어가 문을 닫았다. “엄마, 오늘은 저 혼자 씻을래요. 저는 남자애예요, 이제 혼자 씻을 때도 됐어요.” “그래, 그럼 씻을 때 조심해.” 임윤슬은 아들이 일찍 철이 들었고 자기 생각이 확고한 아이라는 걸 알기에 스스로 씻도록 하였다. 30분 후에 임유승은 샤워를 마치고 잠옷을 입고 나왔다. “엄마, 다 씻었어요. 유나 데리고 가서 씻어요.” “그래, 넌 먼저 침대에 올라가서 이불 덮고 있어. 감기 걸리면 안 되니까.” 임윤슬은 이미 침대 위에 이불을 다 깔아 놓았다. 이번에 임유나를 데리고 샤워하려고 하였다. “엄마, 유나도 다 컸어요. 혼자 씻고 싶어요.” “우리 착한 유나야, 오늘은 엄마가 씻어줄게. 이제 날씨가 더워지면 그때 혼자 씻으면 안 될까?” 임윤슬은 더운 여름이 되면 그들이 혼자 샤워하라고 할 생각이었다. “알겠어요.” 임유나는 오빠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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