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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9화

임윤슬은 임상이에게서 걸려 온 전화를 받자 얼굴이 환하게 밝아졌다. 두 사람이 마지막으로 얼굴을 본 것도, 통화한 것도 꽤 오래전이었다. 게다가 최근 여러 일들이 한꺼번에 터지면서 마음고생도 적지 않았다. 속상한 일은 혼자 삭이는 편이지만 기쁜 일만큼은 꼭 나누고 싶었다. 전화 너머로 낮고 묵직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윤슬아.” “상이 오빠, 지금 강진에 있어요?” 임윤슬이 물었다. “응. 경태 쪽 업무는 거의 다 넘겼고 이제 강진에서 지낼 거야.” 임상이는 한 달 전, 회사를 통째로 강진으로 옮기는 이사를 마쳤다. “진짜 잘됐다! 그럼 앞으로 자주 볼 수 있겠네요.” 임윤슬은 너무 기뻐 목소리가 절로 밝아졌다. 임상이는 허운재와 다르지 않았다. 하나는 피를 나눈 친오빠, 다른 하나는 피를 나누지 않았을 뿐 마음은 다르지 않은 오빠였다. “대표님 질투하지 않으시겠어? 분명 가만 안 둘 텐데.” 임상이는 웃으며 농담을 던졌다. 이렇게 스스럼없이 농담을 던질 수 있다는 건 두 사람의 사이가 더 이상 오해의 소지가 없다는 뜻이었다. 임윤슬은 괜히 귀 끝이 붉어졌다. 예전에 공지한이 질투 때문에 유치하게 굴던 게 떠올랐다. “지한 씨 지금은 안 그래요.” 그녀가 조심스레 설명했다. “장난이야.” 임상이는 낮게 웃더니 말을 이었다. “마을에 새로 지은 리조트가 이번 주에 영업을 시작하거든. 시간 되면 대표님이랑 애들 데리고 한번 와.” “정말요? 상이 오빠 최고예요! 진심으로 축하해요.” 임윤슬의 목소리에는 진심이 가득했다. 임상이는 완전히 맨손으로 여기까지 걸어온 사람이다. 그동안 얼마나 고생했을지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게다가 마을을 살리겠다고 회사까지 통째로 옮겨온 결단력은 그 누구라도 인정할 만했다. “그래도 네 남편이 더 대단하지. 난 줄곧 대표님을 목표 삼고 달려왔으니까.” 임상이는 마음속에 담아온 말을 담백하게 내놓았다. 공지한은 여전히 재계에서 레전드 취급을 받고 있었다. 그를 따라 도전하는 젊은 사업가들은 지금도 줄을 이었다. 현재 그룹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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