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5화
인파가 흩어졌는데도 김시아는 한참 동안 보이지 않았다.
지세원은 그제야 김시아가 사라진 걸 눈치챘다.
“내가 전화해 볼게.”
전화는 곧바로 연결됐다.
“시아 씨, 어디에 있어요? 다들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어요.”
김시아도 적잖이 당황했다.
원래 지세원의 뒤를 따르고 있었는데 잠시 한눈을 판 사이 그는 시야에서 사라지고 말았다.
그리고 김시아는 사람들 틈에 끼어 있어 앞으로 나가려 해도 뒤로 물러서려 해도 움직일 수 없었다.
지세원에게 전화를 해보려 했지만 팔을 움직일 수조차 없을 만큼 사람들이 몰려 있어 어쩔 수 없이 공연을 끝날 때까지 봐야만 했다.
공연이 끝나고 사람들이 밖으로 나가기 시작할 때, 그녀는 간신히 몸을 빼고 지세원에게 전화를 하려고 했다.
그런데 그 순간, 지세원에게서 먼저 전화가 왔다.
전화를 끊은 후 김시아는 곧바로 분식 트럭 앞으로 갔다.
지세원 혼자일 거라고 생각하고 서두르며 사람들 틈을 비집고 나왔는데 분식 트럭 앞에는 이미 모든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김시아는 발걸음을 늦추며 다가가면서 말했다.
“죄송해요, 다들 기다리게 해서.”
지예빈은 포장한 음식을 기다리며 눈을 반짝였다.
“괜찮아요. 어차피 포장도 방금 끝났는데요.”
지예빈은 포장된 떡볶이와 튀김을 받고는 함박웃음을 지었다.
그리고 모두에게 말했다.
“자, 이제 가죠.”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주차장 쪽으로 향했다.
김시아는 지예빈 뒤를 따라가면서 그녀가 포장한 음식을 보고는 미간을 좁혔다.
“예빈 씨, 길거리 음식은 깨끗하지 않아서 먹지 않는 게 좋아요. 배탈 나기 쉽거든요.”
지예빈은 발걸음을 멈추고 그녀를 돌아보며 말했다.
“괜찮아요. 저는 길거리 음식 정말 좋아하거든요. 더럽다고 해도 괜찮아요. 위도 이미 길거리 음식에 적응됐고요. 시아 씨야말로 너무 예민하시네요.”
그러고는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그대로 걸음을 옮겼다.
김시아는 억울한 얼굴로 서 있더니 지세원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저는 그냥 좋은 마음에 알려준 건데요. 깨끗하지 않은 건 사실이잖아요.”
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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