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7화
리조트를 다녀온 뒤, 임윤슬 가족은 다시 경태와 바닷가로 갈 짐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외출 기간이 길어 준비할 물건도 많았다. 그래서 임유승과 임유나 두 아이도 각각 자기만의 작은 캐리어를 챙겼다. 임윤슬은 먼저 자신의 물건을 정리한 뒤 마지막으로 아이들의 짐을 확인해 주었다. 아이들은 너무 신이 나서 집에 돌아온 날 저녁부터 벌써 캐리어를 열고 짐을 싸기 시작했다.
강진으로 돌아온 다음 날, 임윤슬은 곧바로 작업실로 향했다. 박진주를 위해 만든 옷 중 마지막 몇 곳의 수작업 마감이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서둘러 작업을 마쳐야 했다.
중요한 일이 하나 더 있었다. 진서연과 임상이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었다.
임윤슬은 아침 일찍 작업실에 도착했다. 모두가 아직 출근 전이라 그녀는 혼자 조용히 작업실에서 옷을 만들었다. 아무도 방해하지 않으니 집중력이 높아져 원래 반나절은 걸릴 일이 세 시간 만에 끝났다.
사람들은 하나둘 출근했는데 임윤슬이 사무실 안에서 작업하고 있다는 사실은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다.
그녀가 옷을 완성하고 문을 열고 나서야 그녀의 존재를 알아차렸다.
소미는 갑자기 사무실 문을 열고 나오는 임윤슬의 모습을 보더니 깜짝 놀랐다.
“언니가 왜 사무실에서 나오세요?”
임윤슬은 그제야 자신이 사무실에 꼭꼭 숨어 옷에만 집중했고 인기척 없이 갑자기 나타나 직원들을 놀라게 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미안. 내가 너무 일찍 와서 정신없이 작업했거든.”
소미는 괜찮다며 손사래를 쳤다.
“아니요, 괜찮아요. 서연 씨도 이미 와 있는데 지금 사무실에 있어요.”
임윤슬은 그 소식에 반색하며 말했다.
“정말? 서연이 좀 만나봐야겠다.”
그녀는 곧바로 진서연의 사무실로 향했다.
진서연은 막 고객과의 전화 통화를 마치고 방문 측정 일정을 확정한 참이었다.
고개를 들자 문 앞에 임윤슬이 서 있는 것을 발견해 그녀는 얼른 자리에서 일어섰다.
“언니, 오늘 짐 정리 안 하세요? 무슨 일로 오셨어요?”
“엄마 옷 만드는 거 지난번에 손바느질 부분이 조금 안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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