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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7화

임윤슬은 고개를 갸웃했다. 이 산책로는 차 두 대도 충분히 지나갈 수 있을 만큼 넓었다. 그냥 차를 타고 들어가는 게 더 편하지 않을까 싶었다. 허운재는 임윤슬의 표정을 보고는 웃으며 말했다. “길 양쪽 숲에 작은 동물들이 살고 있어. 가끔 동물이 길로 뛰어나올 때가 있어서 차가 다니는 건 위험하거든.” 임윤슬은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이유를 알고 나니 납득이 되었다. 하지만 공지한과 눈이 마주친 순간, 또다시 긴장이 되는 느낌이었다. 그때 검은색 철문이 다시 열리더니 허웅정 일행이 타고 온 차가 천천히 안으로 들어와 그들 앞에 섰다. 차 문이 열리자 임유승이 제일 먼저 차에서 뛰어내렸다. 이어서 임유나도 뛰어내리려다가 허운재가 단번에 그녀를 안아 올렸다. “유나야, 혼자 뛰어내리다 넘어지면 어쩌려고 그래.” “삼촌, 어떻게 우리보다 먼저 오셨어요?” 임유나는 허운재에게 안긴 채 달콤한 목소리로 물었다. 허운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삼촌 차가 더 빨랐지. 그래서 삼촌이랑 아빠, 엄마가 먼저 도착했지. 자, 가자. 왕할아버지랑 왕할머니께서 너희들 기다리고 계셔.” 허운재는 임유나를 안고 길을 따라 걸어 들어갔다. 모두 그 뒤를 따르며 천천히 발걸음을 맞췄다. 나무 그늘이 지는 길을 걷다가 작은 다람쥐가 풀숲에서 튀어나왔다. 임유나는 소리를 지르더니 삼촌 품에서 허둥지둥 내려와 임유승과 함께 뒤를 쫓았다. 하지만 다람쥐는 금세 나무 위로 올라가 사라져 버렸다. 임유나는 눈을 동그랗게 뜨며 물었다. “오빠도 방금 다람쥐 봤지?” 임유승은 고개를 끄덕였다. “응. 다람쥐 맞아. 그런데 너무 빨라서 금방 숨었지.” 허운재가 뒤에서 걸어오며 말했다. “앞쪽에는 토끼도 있을 거야. 조금만 더 가보자.” 앞으로 더 걷자 풀숲에서 정말 작은 토끼 한 마리가 보였다. 두 아이는 흥분을 감출 수 없었다. 토끼는 도망치지도 않고 그 자리에 얌전히 앉아 있었다. 임유승은 떨어진 나뭇잎을 주워서 건넸고 토끼는 작게 입을 벌려 받아먹었다. 임유나도 오빠 따라 나뭇잎을 건네자 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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