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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8화

허웅정도 맞장구를 쳤다. “그래. 다 같은 가족이니까 긴장할 것 없어. 먹고 싶은 거 먹고 편하게 있으면 돼.” 임윤슬은 공지한과 잠시 눈을 맞춘 뒤, 부모님을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그때 대문 사이로 반쯤 얼굴만 내민 꼬마가 그들을 보자마자 크게 외쳤다. “왔어요!” 그리고 바로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임윤슬 일행은 저택 입구에 도착했다. 대문은 활짝 열려 있었는데 안을 들여다본 순간, 임윤슬은 그대로 굳어 섰다. ‘사람이 왜 이렇게 많지?’ 거실은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꽉 차 있었는데 대략 30명은 있는 것 같았다. 모두가 환하게 웃으며 그들을 맞이했다. 원래 허운재와 같이 앞장서던 임유승과 임유나는 뒤로 물러나더니 임윤슬과 공지한의 손을 꼭 잡았다. 임유나는 낯선 사람들 때문에 놀랐는지 임윤슬 뒤로 숨어버렸다. 허웅정과 박진주는 익숙한 듯 캐리어를 안으로 끌면서 말했다. “잘됐다. 다들 모였네. 오늘 저녁은 온 가족이 같이 식사하게 생겼구먼.” 허운재는 대문에서 얼굴만 내밀던 그 남자아이를 번쩍 들어 안고는 장난을 쳤다. 임윤슬은 겉으로 멀쩡한 척했지만 손바닥은 이미 땀으로 젖어 있었다. 이 정도 규모의 대가족이라는 걸 전혀 알지 못했다. 반면 공지한은 흔들림 없이 평소처럼 태연했다. 감정이 잘 드러나지 않았다. 임윤슬이 생각을 정리할 틈도 없이 가족들은 네 사람을 떠밀 듯 거실 안으로 이끌었다. 오는 길에 피곤하지 않았냐, 목마르지 않냐며 묻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짐을 대신 옮겨주는 사람, 물을 건네고 과일 접시를 내미는 사람도 있었다. 임윤슬은 남편과 아이들의 손만 꼭 쥔 채 웃으며 연신 고개를 끄덕일 뿐, 질문에 제대로 대답할 여유는 없었다. 거실 깊숙이 들어서자 소파 가운데에 앉아 있는 노부부가 눈에 들어왔다. ‘아마 저분들이 할아버지, 할머니겠지.’ 그렇게 생각한 순간, 박진주가 그녀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렸다. “윤슬아, 여기 계신 분들이 할아버지, 할머니야.” 임윤슬은 두 아이와 공지한과 함께 두 사람 앞에 섰다. 박진주는 허리를 숙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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