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9화
지세원이 카톡을 보내자마자 유재윤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
그는 흠칫했지만 결국 전화를 받았다.
흥분된 유재윤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지세원은 바로 후회했다.
‘아, 재윤이한테 물어보지 말걸...’
“세원 형, 어떻게 된 거야? 누구를 좋아하는데? 어떻게 생겼어? 사진은 있어? 설마 저번에 그 김시아는 아니지?”
유재윤은 머리를 굴리며 지세원 주변의 여자들을 떠올렸다. 지난번 본 김시아 말고는 아무 단서도 없었다.
지세원은 낮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아니야.”
유재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김시아와 지세원이 어울리지는 않는다고 생각했다. 지세원이 애초에 그녀와 연애를 한 적이 없다는 것도 진작 눈치챘다.
“그럼 도대체 누군데?”
유재윤이 고집스럽게 물었다.
방금까지 전화를 끊을까 고민하던 그 마음은 이제 확신으로 바뀌었다.
그는 민망한지 갑자기 목소리를 높였다.
“알고 있냐고?”
유재윤은 바로 당당하게 맞받아쳤다.
“그걸 왜 나한테 물어? 난 연애를 한 번 해본 적도 없고 여자에게 고백한 적도 없어. 그런데 내가 어떻게 여자들이 뭘 좋아하는지 알겠어? 여자를 어떻게 꼬시는지도 모른다고.”
지세원은 이를 악물며 말했다.
“그래. 그럼 이만 끊는다.”
그러고는 바로 전화를 끊으려 했다.
평소 유재윤이 공주희, 지예빈과 자주 붙어 다니니까 뭔가 알고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말이다.
결국 이 녀석은 먹는 거랑 게임 말고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만 확인했다.
‘처음부터 재윤이한테 카톡 보내지 말걸. 역시 믿을 놈이 아니야.’
유재윤이 다급하게 그를 불렀다.
“잠깐! 잠깐만, 세원 형! 여자 마음은 잘 몰라도 조언은 해줄 수 있잖아. 지한 형이나 은성 형한테 물어봐. 둘 다 경험 많잖아.”
유재윤의 논리는 이랬다.
공지한은 이미 떠나간 임윤슬의 마음을 돌렸고, 강은성은 20대 여자와 사귀고 있었으니 두 사람에게 물어보면 분명 뭔가 알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지세원은 잠시 고민했지만 도저히 공지한에게는 물어볼 수 없었다.
공지한은 공주희의 사촌 오빠이기도 하고,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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