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6화
오늘은 그들이 휴가를 보내는 마지막 날이었다. 임유승은 전날에 서핑을 배워 잔뜩 신이 나 있어 아침에 온 가족은 다시 바다로 나갔다.
그런데 바람이 갑자기 거세게 불더니 임유승은 중심을 잡지 못하고 파도에 휩쓸려 버렸다.
공지한은 바로 물로 뛰어들어 임유승을 건지려고 했다. 하지만 파도가 지나치게 높아 그도 한순간에 휩쓸렸고 튕겨 나간 서핑 보드에 머리를 세게 부딪치며 정신을 잃고 말았다. 다행히 인근에 있던 구조팀이 바로 발견해 두 사람을 끌어올렸다.
임윤슬은 그 자리에서 혼이 나간 사람처럼 얼어붙었다. 임유나를 끌어안고 숨도 제대로 쉬지 못했다.
‘바람이 저리 부는데 유승이를 내려보내지 말았어야 했는데.’
‘지한 씨는 전에도 바다에서 사고를 겪어 분명 트라우마가 있을 텐데 내가 왜 애초에 말리지 않았을까?’
‘바닷가에는 구조 인력이 잔뜩 깔려있었는데 왜 그 순간에는 그런 판단조차 하지 못했지?’
그렇게 후회와 죄책감이 뒤엉켰다.
두 사람은 구조된 뒤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임유승은 물을 몇 모금 뱉어내다가 금방 의식을 되찾았다. 하지만 공지한은 과거에 머리에 부상을 입은 적이 있어, 이번 충격으로 인해 상당히 오랜 시간 응급실에서 사투를 벌여야 했다.
임윤슬은 임유나를 안은 채 응급실 앞에서 발만 동동 구르며 기다렸다. 그리고 담당 의사가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알려주고 나서야 한숨을 돌렸다. 그리고 곧바로 공주희에게 연락한 것이었다.
임윤슬은 짧게 설명했지만 낮에 혼자 얼마나 버거웠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언니, 정말 고생 많았어요. 내일 비행기 타고 거기로 갈게요. 언니 혼자서 아이들을 어떻게 돌봐요. 오빠도 아직 의식이 돌아오지 않았다면서요. 내가 가서 도울게요.”
“알겠어요. 이따가 주소 보내줄게요.”
임윤슬도 더 이상 사양하지 않았다.
의사는 공지한이 내일 아침쯤이면 의식을 되찾을 거라고 했지만 추가 검사도 필요했고 유승이도 계속 경과를 지켜봐야 했다. 혼자서 모든 걸 감당하기에는 너무 벅찼다.
전화를 끊자마자 공주희는 바로 항공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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