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0화
잔돈푼까지 허투루 쓰지 않는, 천생 살림꾼인 공주희의 면모였다.
임윤슬은 흐릿한 정신으로 눈을 떴다.
몸을 조금 움직였을 뿐인데 침대 시트가 낯설게 느껴졌다.
잠시 천장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뭔가 이상하다는 감각이 온몸을 훑고 지나갔다.
순간, 그녀는 벌떡 몸을 일으켰다.
임윤슬은 공지한이 누워 있던 침대 위에서 잠들어 있었다.
주위를 둘러보자 공지한의 모습은 어디에도 없었다. 아이들도 보이지 않아 심장이 턱 막혀 내려앉았다.
임윤슬은 허겁지겁 침대에서 내려와 병실 이곳저곳을 확인했지만 아무도 없었다.
호텔에서 가져온 캐리어도 그대로였고 어제 사 온 과일도 손대지 않은 채 놓여 있었지만 공지한과 아이들만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임윤슬은 떨리는 손으로 휴대폰을 찾았다. 누구에게 전화를 해야 할지조차 머리가 하얘졌다. 공지한의 휴대폰도 침대 머리맡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
눈앞이 핑 도는 순간, 병실 문이 열리더니 간호사가 들어왔다.
임윤슬은 저도 모르게 간호사의 손목을 덥석 붙잡았다.
너무 조급해서 말이 한참 동안 나오지 않았다.
그런데 간호사는 그녀를 보더니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깨셨네요?”
임윤슬은 몇 번이나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서야 목소리를 되찾았다.
“저... 혹시, 병실에 있던 어른 한 명하고 아이 둘이 어디 갔는지 아세요? 어제 물에 빠져서 실려 왔었거든요.”
간호사는 몸을 벌벌 떠는 임윤슬을 보고는 따뜻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 남편분하고 너무 귀여운 쌍둥이 말씀하시는 거죠? 남편분은 벌써 깨어나셨어요. 검사도 다 끝났고 문제없대요. 지금 바로 퇴원하셔도 된대요. 조금 전에 남편분이 두 아이랑 같이 밖에 나간 것 같더라고요. 아까 다른 간호사한테서 들었는데 길에서 마주쳤다고 하더라고요.”
“정말요? 혹시 어디서 봤는지 알 수 있을까요? 지금 당장 가서 찾아야 해서요.”
공지한이 괜찮다는 소식을 듣자 임윤슬의 눈이 금세 촉촉해졌다.
“잠시만요. 제가 물어볼게요.”
간호사는 휴대폰을 꺼내 동료에게 카톡을 보냈다. 답장은 금세 돌아왔다.
간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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