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5화
임윤슬과 가족은 호텔로 돌아온 뒤, 더 돌아다니는 대신 호텔에서 공주희와 지세원이 도착하기를 기다리기로 했다. 고모가 온다는 소식을 들은 꼬맹이들은 벌써부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아이들은 지난 이틀 동안 직접 고른 물건들을 전부 꺼내놓으며 공주희에게 자랑할 준비를 마쳤다. 그리고 넓은 스위트룸 안에서 숨바꼭질을 하며 즐겁게 뛰어놀았다.
방에 들어오자마자 임윤슬은 공지한에게 침대에 누워 쉬라고 했다. 여전히 마음이 안 놓인 그녀를 보던 공지한은 그대로 임윤슬을 공주님 안기 자세로 번쩍 들어 올리더니 침대 위에 사뿐히 내려놓았다.
“윤슬아, 지금 제일 쉬어야 할 사람은 너야.”
“저는 안 힘들어요.”
임윤슬이 일어나려고 버둥거리자 공지한이 다시 말을 이었다.
“안 힘들어도 그냥 누워서 쉬어. 나 이제 환자 아니야. 의사 선생님도 다 나았다고 하셨잖아. 정 못 믿겠으면 오늘 밤에 몸소 확인시켜 줄까?”
공지한은 임윤슬에게 이불을 덮어주며 능글맞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 눈빛에 담긴 의도를 단박에 알아차린 임윤슬은 그제야 얌전히 자리에 누웠다. 임윤슬은 자신이 공지한에게 너무 물들어 버린 것은 아닌지 생각했다. 그렇지 않고서야 방금 그 말을 듣자마자 1초도 안 되어서 그 뜻을 이해했을 리가 없으니 말이다.
임윤슬이 침대에 눕자 공지한은 직접 짐을 챙기기 시작했다. 사고가 나지 않았더라면 지금쯤 벌써 강진에 도착했을 것이다. 다행히 그와 임유승의 몸 상태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으니 서둘러 집으로 돌아갈 채비를 해야 했다.
사실 방 안은 결코 조용하지 않았다. 임유승과 임유나가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소리에 공지한이 짐을 정리하는 소리까지 더해져 꽤 소란스러웠다. 그런데도 잠깐 눈만 붙이려던 임윤슬은 그 소음들을 자장가 삼아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그녀가 다시 눈을 떴을 때, 방 안은 아주 고요했고 짐들은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다만 공지한과 두 명의 아이가 보이지 않았다. 임윤슬이 침대에서 일어나 휴대폰을 확인했는데 벌써 점심시간이었다. 눈을 잠깐 붙였을 뿐인데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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