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4화
불로장생을 누리는 것도, 매일 산해진미를 맛보는 것도, 세상을 호령하는 권력을 휘두르는 것도 아니다.
행복이란 그저, 아주 작고 소박한 삶의 소망들이 하나씩 이루어지는 것뿐이다.
이것이 바로 임윤슬이 줄곧 추구해 온 삶이었다. 평범하고 담백한 일상에서 행복을 느꼈다.
두 아이는 해산물과 고기를 조금 먹더니 다시 손을 맞잡고 영화를 보러 달려갔다. 이미 스크린 앞에는 많은 어른과 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따뜻한 영화는 국적과 나이를 불문하고 모두에게 사랑받는 법이었다.
엎드려 잠든 공주희를 지켜보던 임윤슬이 걱정스레 입을 열었다.
“주희 씨 여기서 자다가 감기 걸리는 거 아니에요? 차라리 먼저 호텔로 데려다주는 게 낫겠어요.”
지세원이 얇은 겉옷을 덮어주긴 했지만 밤이 깊어지면서 불어오는 바닷바람이 꽤 쌀쌀했다. 자칫 감기라도 걸리면 큰일이었다.
지세원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럼 제가 먼저 주희를 호텔로 데려가겠습니다.”
지세원이 공주희를 부축해 일으키려던 찰나였다. 잠들었던 줄 알았던 공주희가 부스스 눈을 뜨더니 임윤슬을 바라보며 물었다.
“언니, 저 부르셨어요?”
너무나도 깜찍하고 귀여운 그녀의 모습에 임윤슬은 저도 모르게 웃음을 터뜨렸다.
“어머, 주희 씨 깼어요? 여기서 자다가 감기 걸릴까 봐 먼저 들어가서 자라고 하려던 참이었는데요.”
“벌써 끝났나요?”
다들 호텔로 돌아가는 줄 알았는지 공주희가 대뜸 자리에서 일어났다. 지켜보던 이들이 깜짝 놀랄 만큼 민첩한 동작이었다.
“그럼 갑시다!”
비틀거리는 그녀의 모습에 놀란 임윤슬은 다급히 지세원에게 눈짓했다.
“주희 씨, 진정해요! 아직 안 끝났으니까 세원 씨가 호텔로 데려다줄 거예요.”
그런데 자리가 아직 안 끝났다는 말을 듣자마자 공주희는 다시 털썩 주저앉았다.
“안 끝났으면 저 안 갈래요. 아직 배 안 고프단 말이에요.”
옆에서 그녀를 보호하듯 서 있던 지세원은 공주희가 제대로 앉은 것을 확인하고서야 안심하며 곁에 다시 앉았다.
임윤슬은 아직 배가 덜 찼다는 공주희의 말을 찰떡같이 알아듣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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