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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7화

지세원은 발끝으로 방문을 밀어 열고는 안으로 들어섰다. 한 손을 더듬어 불을 켠 뒤, 그는 등에 업힌 공주희가 깰세라 조심조심 걸음을 옮겨 그녀를 침대 위에 살며시 내려놓았다.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외부 조명이 방 안을 비춘 덕분에 침대에 누운 그녀의 얼굴이 선명하게 눈에 들어왔다. 지세원은 침대 곁에 서서 한참 동안 넋을 잃고 그녀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꼬맹이 같던 공주희가 어느새 이렇게 어엿한 숙녀로 자랐다는 사실이 새삼스럽게 다가왔다. “으음, 더워....” 공주희가 잠꼬대를 하며 몸을 뒤척였다. 지세원은 서둘러 에어컨을 켜되 바람 세기를 가장 약하게 조절했다. 그러고는 욕실로 달려가 수건에 물을 적셔온 뒤 그녀의 얼굴을 정성스레 닦아주고는 이불까지 꼼꼼히 덮어주었다. 그는 침대 곁에 바보처럼 서서 30분 동안이나 자리를 지켰다. 공주희가 이불을 걷어차지는 않는지, 어디 불편한 곳은 없는지 살피고 나서야 그는 비로소 안심하며 조용히 방에서 빠져나와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다. 분 단위로 수익을 계산하던 사람이 이렇게 아무 대가도 없이 밤을 흘려보내고 있을 줄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지세원은 자신의 방에서 샤워를 마쳤지만 아무래도 마음이 놓이지 않아 다시 공주희의 방으로 돌아왔다. 이불을 조금 걷어차긴 했어도 공주희는 여전히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지세원은 방 안의 의자를 끌어다 침대 곁에 자리를 잡고 앉아 본격적으로 밤샘 수발을 시작했다. 곁에 누군가 있다는 걸 본능적으로 느낀 것일까. 얌전히 자던 공주희가 갑자기 입술을 달싹이며 웅얼거렸다. “목말라, 물...” 지세원은 테이블 위에 있던 생수 한 병을 집어 들고 침대 머리맡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그녀를 조심스레 일으켜 세워 품에 안은 뒤 뚜껑을 따서 그녀의 입술에 가져다 대었다. “입 벌려봐. 물 마시자.” 공주희는 순한 양처럼 눈을 감은 채 꿀꺽꿀꺽 물을 받아 마셨다. 목이 많이 말랐는지 꽤 많은 양을 들이켰다. 지세원은 생수병을 협탁에 내려놓고 나서야 다시 그녀를 조심스럽게 눕혔다. 내심 다시 와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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