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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9화

지세원이 떠난 뒤에도 공주희는 한동안 멍하니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지예빈의 계획이 성공하긴 한 모양이었다. 그녀가 키스하는 바람에 지세원이 단단히 화가 났으니 말이다. ‘결국 오빠도 그 입맞춤 때문에 불쾌했나 보다. 그러니 오늘 그렇게 정색하며 따져 물었겠지. 처음 리조트에서 입을 맞췄을 때는 취해서 실수한 거라 생각하고 이해해 줬겠지만 이번에는 멀쩡히 기억까지 하고 있으니 의도적으로 수작을 부렸다고 생각해 나한테 정이 떨어졌을 게 분명해. 차라리 잘된 일인지도 몰라. 이참에 지긋지긋한 짝사랑을 완전히 끝낼 수 있을 테니까.’ 비행기표는 지세원이 사람을 시켜 예매했다. 연락처를 공주희의 번호로 남겨둔 덕분에 예매 확인 메시지가 그녀에게 도착했다. 다음 날 아침 일찍 출발하는 일정이었다. 두 사람 모두 아침 일찍 일어났지만 약속이라도 한 듯 눈가에는 다크서클이 내려와 있었다. 공항으로 가는 길 내내 대화 한 마디 없었다. 워낙 갑작스럽게 결정을 내린 데다 둘 다 기분이 바닥을 치고 있었기에 강진에 도착하고 나서야 자신들이 돌아왔다는 사실을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걸 깨달았다. 비행기에서 내린 뒤, 지세원은 평소처럼 공주희를 아파트 앞까지 데려다주었다. 공동현관 앞에 선 공주희가 걸음을 멈췄다. “세원 오빠, 저 먼저 올라갈게요.” 지세원은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그녀가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끝까지 지켜보고 나서야 몸을 돌려 자리를 떠났다. 지세원은 아파트로 가지 않고 곧장 본가인 저택으로 향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침대에 쓰러져 온종일 잠만 잤다. 지경훈과 한기영은 아들이 돌아온 줄도 모르고 있다가 저녁 무렵 집에 돌아온 뒤에야 가사 도우미를 통해 지세원이 방에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한기영은 아들이 바닷가로 여행을 다녀온 줄은 꿈에도 모른 채, 그저 요즘 일이 바빠서 통 얼굴을 비추지 못한 거라 여겼다. 마침 지예빈도 최근 회사 일로 바빠 집에 들어오지 않았기에 지경훈과 한기영 부부는 별다른 이상함을 느끼지 못했다. 그저 아들이 집에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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