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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0화

“학생회관으로 좀 와주세요. 오면 다 알게 될 거예요.” 전화기 너머 강율의 목소리는 한껏 들떠 있었다. 누가 들어도 기분 좋은 일이 있는 게 고스란히 전해질 정도였다. 공주희는 전화를 끊고 왠지 모를 답답함을 느꼈지만 발걸음을 돌려 학생회관 쪽으로 향했다. 길을 걷던 중 지예빈에게서 다시 전화가 걸려 왔다. 받자마자 그녀의 난리법석인 목소리가 귓가를 때렸다. “공주희! 너 지금 우리 오빠랑 벌써 강진에 돌아온 거야? 언제 온 건데? 왜 이렇게 빨리 돌아온 거야?” 지예빈은 오후 내내 촬영하느라 바빠 엄마의 전화를 받지 못했다. 일을 마치고 집에 들어오라는 카톡을 확인하고 곧장 귀가했는데, 아니 글쎄, 오빠가 벌써 집에 와 있는 게 아닌가. 지세원은 저녁 내내 얼굴을 잔뜩 굳힌 채였다. 온 가족이 둘러앉아 식사하는 자리에서도 넋이 나간 사람처럼 굴었고, 말을 걸어도 대꾸조차 제대로 하지 않는 게 딱 봐도 무슨 일이 있었던 모양이었다. 지예빈은 식사가 끝나자마자 공주희에게 전화를 걸어 대체 무슨 사달이 난 건지 캐묻기 시작했다. “응, 오늘 아침에 왔어. 미안해, 예빈아. 정신이 없어서 미리 말을 못 했네.” 공주희의 목소리는 힘없이 가라앉아 있어 기분이 저기압이라는 게 느껴졌다. 지예빈은 걱정스러운 듯 되물었다. “주희야, 너 정말 괜찮은 거 맞아? 대체 거기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건데?” “괜찮아. 그냥... 놀 만큼 놀아서 돌아온 거야. 세원 오빠 몸도 좀 안 좋았고.” 공주희는 최대한 아무렇지 않은 척 목소리를 가다듬으며 핑계를 댔다. “공주희, 너 지금 내가 그런 발연기 같은 핑계에 속을 것 같아?” 지예빈은 오빠의 상태가 결코 아무 일 없는 사람의 모습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다. 도대체 두 사람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이 모양 이 꼴인지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그게... 내가 술 마시고 세원 오빠한테 키스했거든. 이번에는 오빠가 화가 많이 난 모양이야.” 결국 공주희가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진실을 털어놓았다. “겨우 그거 가지고? 우리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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