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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2화

‘문제는 오빠가 주희의 마음을 쥐뿔도 모른다는 사실이잖아. 오빠는 분명 주희가 짝사랑했다던 그 유학 간 동창 녀석을 여전히 신경 쓰고 있겠지? 사실 그건 전부 내가 지어낸 가상의 인물인데 말이야. 대체 어쩌면 좋을까. 지금이라도 사실대로 말하면 수습이 될까? 오빠한테 맞는 건 아니겠지?’ 지예빈은 에라 모르겠다는 심정으로 오빠의 방 안에 있는 술 수납장을 벌컥 열었다. 그러고는 눈에 띄는 술병 하나를 꺼내 들더니 뚜껑을 따고 병째로 들이켜기 시작했다. 그 황당한 광경을 지켜보던 지세원이 자리에서 일어나 호통을 쳤다. “이 밤중에 무슨 술이야? 얼른 네 방에 가서 잠이나 자!” 지세원이 지예빈에게 다가가 그녀의 손에 든 술병을 뺏어 들었다. 그 짧은 사이, 이미 술의 절반 가까이가 지예빈의 목구멍으로 넘어갔다. 공주희의 말이 맞았다. 술은 사람에게 용기를 심어주는 법이었다. 술기운이 돌자 아까의 그 쫄보 같던 마음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지세원은 지예빈이 갑자기 왜 이러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뜬금없이 방에 쳐들어오지를 않나, 이상한 질문을 던지더니 급기야 술판까지 벌이고 말이다. 혹시 일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은 건지, 아니면 연애에 문제라도 생긴 건지 걱정이 앞섰다. 주변에 딱히 남자가 있는 것 같지도 않았는데 말이다. 지세원은 동생의 기분이 좋지 않은가 싶어 목소리를 낮춰 다독였다. “자, 이제 됐으니까 가서 자. 엄마 아빠가 너 술 마신 거 알면 또 한 소리 하실 거야.” 다정한 지세원의 목소리에 지예빈은 왈칵 눈물을 쏟으며 그의 품으로 달려들었다. “으아앙! 오빠, 내가 정말 미안해!” 그녀는 두어 번 크게 소리 내어 울더니 다시 몸을 일으켜 지세원의 손에 든 술병을 낚아챘다. 그러고는 다시 한번 크게 한 모금을 들이켰다. 드디어 머리가 핑그르르 도는 기분이 들자 지예빈은 바보처럼 헤헤거리며 웃었다. 지세원은 술병을 도로 뺏어 아예 수납장에 넣고 문을 잠가버렸다. “너 오늘 대체 왜 이래?” 그의 얼굴이 굳어졌다. “누가 너 괴롭혔어?” 지예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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