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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5화

친구들과의 즐거웠던 모임이 지나고 사흘째 되는 날, 공지한과 우현은 라셀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임윤슬은 두 아이를 돌보기 위해 강진에 남기로 했다. 출국 전, 공지한은 미리 허운재에게 연락해 국제경찰 쪽에 다리를 놓아달라고 부탁했다. 과거 우현이 경찰에 넘겼던 USB 속의 모든 자료를 열람하기 위해서였다. 그 안에는 분명 부모님이 돌아가신 진짜 이유가 담겨 있을 터였다. 허운재는 지난번 공지한이 크게 다쳤던 일만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철렁했다. 그래서 전화를 받자마자 아예 함께 라셀로 가겠다고 선언했다. 이번에야말로 매제를 확실히 감시하고 지킬 작정이었다. 또 무슨 일이라도 생겼다간 하나뿐인 여동생의 얼굴을 도저히 볼 면목이 없었으니까. 공지한은 굳이 같이 갈 필요까지는 없다며 사양했지만 임윤슬의 생각은 달랐다. 오빠가 동행한다는 소식에 그녀는 적극적으로 찬성했다. 현직 경찰인 오빠가 곁에 있다면 훨씬 마음이 놓일 것이고 머나먼 타국에서 한 명이라도 더 있는 게 큰 힘이 될 테니까. 무엇보다 라셀이라는 지명만 들어도 공지한을 잃을 뻔했던 그 지옥 같은 절망감이 떠올라 그녀로서는 두 번 다시 그런 고통을 견딜 자신이 없었다. 결국 아내를 안심시키기 위해 공지한이 한발 물러섰다. 공지한과 우현은 강진에서, 허운재는 경태에서 각각 출발해 라셀에서 합류하기로 했다. 첫날 도착했을 때는 이미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세 사람은 호텔에 짐을 풀었다. 호텔 꼭대기 층 스위트룸 창가에 선 공지한은 이 오래된 도시의 야경을 내려다보았다. 몇 달 전의 끔찍했던 기억들이 마치 어제의 일처럼 생생하게 스쳐 지나갔다. 만약 임윤슬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자신을 찾아내지 않았더라면 지금 누리는 이 완벽한 행복은 감히 꿈도 꾸지 못했을 것이다. 자신에게 재앙을 안겨주었던 도시, 라셀. 그곳에 그가 다시 발을 들였다. 이튿날, 세 사람은 곧장 국제경찰 라셀 지부로 향했다. 허운재가 미리 손을 써둔 덕분에 입구에서부터 직원이 기다리고 있었고 그들은 곧바로 응접실로 안내받았다. 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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