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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7화

식탁에 마주 앉자마자 한기영은 기다렸다는 듯 상자 하나를 꺼냈다. 조심스레 열린 상자 속에는 한눈에 봐도 예사롭지 않은 영롱한 빛깔의 옥팔찌가 담겨 있었다. 한기영은 싱글벙글 웃으며 공주희에게 팔찌를 건넸다. “주희야, 이건 세원이 할머니가 물려주신 거야. 우리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옥팔찌인데 원래 한 쌍이거든. 일단 하나는 네게 주고, 나머지 하나는 나중에 예빈이 시집갈 때 주려고 한다.” “엄마, 그냥 두 개 다 주희 줘버려요. 난 아무래도 결혼하긴 글렀으니까.” 옆에 앉아 있던 지예빈이 털털하게 웃으며 농담을 던졌다. 한기영이 눈을 흘기며 딸을 나무랐다. “나도 네 오빠가 서른 넘도록 연애 한 번 안 하길래 혼자 늙어 죽을 줄 알았어. 그런데 저렇게 제 짝 찾아온 것 좀 봐라. 너도 오빠 좀 본받아봐.” “말은 쉽지. 세상 모든 남자가 우리 오빠처럼 주희 같은 애를 만날 수 있는 줄 알아요?” 지예빈이 입술을 삐죽이며 투덜거렸다. 한기영이 한마디 더 하려 하자 지경훈이 웃으며 제지하고 나섰다. “됐어. 예빈이도 지금 충분히 잘 지내고 있구먼. 막상 시집간다고 하면 당신이 제일 서운해할 거면서.” “당신이 오냐오냐하니까 쟤가 저러는 거 아니야.” 한기영이 지경훈에게 타박하자 지예빈은 장난스럽게 혀를 쏙 내밀었다. 한기영은 부녀의 만담을 뒤로한 채 다시금 얼굴 가득 미소를 머금고 공주희를 바라보았다. “두 사람 말은 신경 쓰지 말고 어서 받아둬라. 자, 이제 식사하자.” 공주희는 선뜻 손을 내밀지 못하고 망설였다. 집안의 가보처럼 내려오는 귀한 물건을 덜컥 받기에는 마음의 짐이 너무 컸다. 옆에 앉아 있던 지세원이 대신 팔찌를 받아 잘 챙겨두며 상황을 정리했다. “엄마, 감사해요. 잘 간직할게요.” 지세원은 당황한 공주희에게 안심하라는 듯 다정한 눈빛을 보냈고, 그제야 공주희도 조금은 편안해진 얼굴로 한기영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어머님, 정말 감사합니다.” “그래, 그래. 입에 맞는 거 있으면 사양 말고 많이 먹어라.” 한기영은 흐뭇하게 웃다가 문득 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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