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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6화

‘뭐, 됐어. 남자 하나 잃었다고 구차하게 매달릴 필요도 없지. 세상에 남자가 지세원 하나만 있는 것도 아니고. 이번 프로젝트만 끝나면 다시 해외로 나가서 몇 년 더 머물러야겠다. 부모님이 아직 정정하실 때 자유를 만끽해야지. 안 그랬다간 국내에 있는 내내 맞선 자리에 끌려다닐 게 뻔해.’ “둘 다 왜 이렇게 긴장하고 그래요? 제가 누구 잡아먹기라도 한대요?” 김시아가 웃으며 말하더니 단아하면서도 수줍음이 배어 있는 공주희를 빤히 바라보았다. “두 사람 사이에 좀 끼어들어 볼까 싶었는데 주희 씨 같은 분위기는 도저히 흉내도 못 내겠네요. 아무튼, 나 같은 여자를 놓친 건 세원 씨 손해예요.” “그래서 오늘 여기는 무슨 일로 오신 거죠?” 지세원이 용건을 묻자 김시아가 가방에서 서류를 꺼내 들었다. “당연히 일 때문이죠. 지난번에 약속했던 지분 5%, 설마 떼먹으려는 건 아니죠?” 김시아는 미리 준비해 온 합의서를 지세원에게 건넸다. 사람을 놓쳤으면 돈이라도 챙겨야지, 사랑도 돈도 다 잃을 수는 없지 않은가. 지세원은 서류를 건네받아 훑어보더니 곧장 펜을 들어 거침없이 이름을 휘갈겼다. “됐죠?” 노골적으로 빨리 나가달라는 신호였다. 비즈니스 바닥에서 잔뼈가 굵은 김시아가 이를 알아채지 못할 리 없었다. 그녀는 깔끔하게 물러나기로 하고 서류를 챙겨 일어났다. 그러고는 두 사람을 향해 가볍게 손을 흔들었다. “고마워요, 지세원 대표님. 안녕, 주희 씨.” 김시아는 미련 없이 가방을 챙겨 들고는 아찔한 하이힐 소리를 울리며 우아하고 당당하게 사무실을 빠져나갔다. 김시아가 떠나고 나자 사무실 안에는 순식간에 정적이 감돌았다. “세원 오빠.” “주희야.” 두 사람이 동시에 입을 뗐다. 서로를 보며 피식 웃음이 터진 것도 잠시, 지세원이 공주희의 두 손을 꼭 맞잡았다. “네가 먼저 말해.” 공주희는 잠시 망설이다 대답했다. “아니에요, 오빠가 먼저 말해요.” 지세원은 그녀가 무엇을 궁금해하는지 이미 다 알고 있다는 듯 맞선부터 시작해 부모님의 성화를 피하기 위해 협력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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