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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화

“오빠 잘못이 아니에요. 제가 오빠한테 아빠 찾아가자고 했어요.” 임유나도 서둘러 나서며 스스로 책임을 떠안았다. “근데 너희는 그 사람이 아빠란 걸 어떻게 알았어?” 임윤슬은 여전히 의문이 풀리지 않았다. 아이들이 강진시에 오기 전까지 한 번도 아빠가 달에 가서 일한다는 걸 믿지 않는 기색을 보인 적도, 누구인지 안다는 것도 언급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제가 실수로 엄마 서랍에서 판결문하고 이혼이 적힌 혼인관계증명서 찾았어요. 거기에 아빠 이름도 있고 엄마의 낡은 휴대폰에 사진도 있어서, 컴퓨터로 검색했더니 바로 나왔어요.” 말을 마치자마자 임유승은 욕먹을 각오를 하고 고개를 푹 숙였다. 이에 곁에서 듣던 임유나도 따라서 고개를 숙였다. 임윤슬은 아들의 말을 듣고 충격을 넘어 말이 막혔다. 비록 자기 아들이 똑똑한 건 알고 있었지만 금방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가 컴퓨터를 다룰 수 있을 줄, 공지한의 정보를 찾아서 찾아갈 줄은 생각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그럼, 너희가 이번에 엄마 따라 강진시까지 온 것도 사실 아빠를 찾으려고 그런 거야?” 임윤슬의 목소리가 살짝 떨렸다. 자기가 힘들게 낳고 키운 아이들이 결국 다 공지한과 살고 싶어 하는 것 같아서였다. “아니에요, 엄마. 저희는 그냥 아빠 한 번 만나서 어떤 사람인지만 보려고 했어요. 엄마가 안운시로 돌아간다면 저흰 당연히 엄마랑 돌아가죠.” 임유승은 자신의 행위 때문에 엄마가 슬퍼할 줄은 몰랐다. “맞아요! 저흰 무조건 엄마랑 같이 갈 거예요.” 임유나도 고개를 세차게 끄덕였다. 임윤슬은 그제야 공항에서 아이들이 공지한을 따라가지 않고 자신이 고개를 끄덕여서야 온 게 생각났다. 다행히 두 아이는 아직 자신을 선택해 주고 있었지만, 만약 공지한이 정말로 양육권을 요구한다면 그녀가 이길 수 있는 확률은 없었다. 그 생각에 그녀의 마음은 다시 무겁게 가라앉았다. 엄마의 얼굴이 점점 더 슬퍼지는 걸 본 임유승과 임유나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그녀의 곁으로 달려가서 무릎에 매달리며 애교 섞인 목소리로 외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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