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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0장 친구라고 생각

내 말에 마희연은 입을 삐죽거릴 뿐 별 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난 실제로 시한부였고 언제 다시 입원해도 이상하지 않았다. 이어 마희연은 형식적인 질문을 했고 정호준과 그 아들이 내게 무슨 말을 했는지 물었다. 난 띄엄띄엄 대답을 했고 곧이곧대로 경찰에 전할 생각이 없었다. “호준 씨 차 번호는 특이한 편이라 단번에 알아봤어요. 운전기사가 현장을 막아서니 더 이상한 마음에 앞으로 다가간 것도 있어요.” “그리고 형사님도 보셨다시피 호준 씨는 머리에 큰 충격을 받고 혼수상태에 빠져버렸잖아요.” “아들은 무서운 마음에 날 찾아와 아버지를 지켜달라고 부탁했고 치료 비용만 부담해 준다면 영상을 넘겨줄 거라 했어요. 그냥 이렇게 간단한 일이에요.” 그리고 어깨를 으쓱거리며 말을 이었다. “상대 차량도 보험이 있을 거고 의도적으로 사고를 벌인 게 아니라면 치료비는 보험사에서 지불하겠죠. 그러니 저는 호준 씨 쪽으로 사람을 붙여 보호하라고 지시했어요. 그리고 그 영상이 진짜인지 확신이 들지 않기도 했고요.” 진짜와 가짜를 반반 섞어 말한다면 진실은 더 멀어져 갔다. 마희연의 굳은 얼굴이 서서히 풀어졌고 내가 한 말이 진실인지 고민하고 있었다. 마희연의 동료가 물었다. “그 아들은 어디 있죠?” “죄송하지만, 제가 지켜준다며 지낼 곳을 마련해준다고 했지만 저를 믿어주지 않았어요.” 난 정기탁이 어디에서 지내는지 사실 알고 있었다. 정호준은 친구의 이름으로 집을 구했고 정기탁은 아마도 그곳으로 향했을 것이다. 그러니 경찰이 정기탁을 찾아내는 게 어려울 수도 있었다. 하지만 경찰이 알지 못하는 사실을 내가 모르는 건 지극히 정상이 아닌가? 난 진심을 담은 표정으로 말했고 마희연은 여전히 의심을 했다. “정말인가요?” “네. 회사 CCTV에 찍힌 걸 따로 보내드릴게요. 기탁 씨는 바로 홀로 회사를 나갔어요.” 난 문밖의 동하린을 슬쩍 쳐다봤고 동하린이 안으로 들어섰다. “형사님께 오늘 기탁 씨가 떠나는 영상을 보내주세요. 회사 정문 쪽 영상도 같이요.” 지시를 내리고 난 마희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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