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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0장 본인 이름으로

과거 영상을 촬영한 남자가 바로 공사 중인 집에서 나타난 어르신일 것이다. 하지만 오늘 영상에 담긴 어르신은 거동이 많이 불편해 보였다. 그 일이 지나고 벌써 십여년이 지났으니 어르신은 나이를 먹을 만큼 먹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 사람이라면 무조건 모든 사건의 전말을 알고 있을 거라 생각되었다. 너튜버의 말 대로 두 명의 증인이 모두 어르신의 친척이라면 그 가능성이 없지 않았다. 게다가 집을 다시 공사하고 있는 것도 찝찝했다. 시골 마을에서 집을 다시 짓는 게 돈이 얼마나 드는 지 제대로 알지 못하지만 어르신의 행색을 보아 직접 번 돈은 아닌 것 같았다. 난 심호흡을 하고 그때 끝까지 보지 못했던 영상을 이어서 봤다. 5분짜리 영상에서 안민혁은 3분이 넘도록 구타를 당하고 있었다. 그때의 안민혁은 어린 아이에 불과했으니 멈추지 않는 구타에 결국 바닥에 쓰러져 일어나지 못했다. 영상에는 남자의 발이 찍혔고 그 발은 안민혁의 등을 지그시 꾹 눌렀다. “이 녀석 부모한테 전화 걸어. 아들 되찾으려면 뭐라도 해야 하지 않겠어?” “널 낳는 걸 고작 1억만 받은 게 멍청했어. 그렇게 수천억 가치가 있는 큰 회사를 가지고 있다는 걸 몰랐지 뭐야? 우리 마을 사람들은 평생 죽어라 일해도 만질 수 없는 돈인데 우리 마을에서 태어난 네가 그 가치를 보여줘야겠어.” “10억. 한 푼도 깎아 줄 수 없어. 한 푼이라도 줄면 네 녀석의 팔다리를 끊이고 안씨 가문의 뒤를 끊어버릴 거야.” 영상에 드러나지 않은 한 여자는 내내 울기만 했다. 앞으로 나서서 막아서지도 못하고 울기만 했다. 영상은 급작스레 끝이 났고 난 절로 인상이 찌푸려졌다. 마을 사람들은 안씨 가문의 실제 신분을 알아내고 10억도 적다고 생각해 점점 더 많은 돈을 요구했을 것이다. 아마도 마을 이장은 마을 사람들의 인정을 받는 사람이었고 기껏 생각해 낸 게 안민혁을 납치하는 일이었다. 안민혁이 이렇게 많은 고통을 이겨냈을 거라는 건 감히 생각도 하지 못했다. 그래서 유씨 가문이 안소연 납치를 지시한 사람이라는 걸 알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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